nrim글 보고 탄력받아 휘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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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사는 길
나는 예단한다.씨네 21이 필름2.0이 값을 내리고 무슨 무슨 특별부록을 매주마다 쌔린다해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왜?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씨네21이 필름과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필름이 영화잡지 시장에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만큼 최소한 씨네21도 같이 발을 맞쳐나가는 소극적 태도로 대응하거나,미쳤다고 할만큼의 가격을 학한마리가 퍼덕거리는 500원으로 책정해야 할 것이다.가장 좋은 건 학한마리를 내세우는 거다.내가 볼 때 그것이 필름과 유일하게 오래갈 수 있는 길이다.내가 좋아하는 강유원님이나 진중권님이 거기에 글을 기고한다해도 대중을 결정적으로 움직이는 건 가격이다.특히,나같은 놈 말이다 ㅎㅎㅎ...
결정적으로 필름과 씨네 21의 내용이 크게 차이가 없다.그건 영화라는 텍스트안에 갇혀서겠지만,두 잡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보다 '전'하고자 하는 창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볼 때 누가 미쳤다고 3000원씩이나 쳐들여가면서 씨네 21를 살 것이며 정기구독 신청을 할까.그런 사람이 지금 주위에 있다면 쌍욕을 실컷 해주라.집안 기둥 뿌리채 뽑아가는 웬수들이니깐.ㅋㅋ
개인적으로 나는 필름의 가격내림 현상으로 인해 우리사회 문화의 저변이 확대되어간다는 조짐이 든다는 건 오바일까.그 의미가 어떠한지 다른 것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누구에게나 쉽게 '읽을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필름이 내세우고자 하는 가치는 다분히 사회 빈민층을 향한 것이다.내용과 퀄리티를 떠나 그의 대한 가치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향후 그것은 우리나라 문화속에 자라나는 새싹들이 새로이 등장할 무대의 거름이기 때문이다.
ps.결국 내 얘기는 더 싸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그래서 매주 씨네 21과 필름을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것.그래,나 양심없다.아무래도 그건 내 바람에서 끝날 것 같다.그냥 그럴 것 같다.
ps2.이 글은 또한 씨네 21에 대한 나의 경고 메세지다.한마디로 협박하는 거다.지금같은 중요한 시기을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면,영영 회복되지 못할 쇠락의 길로 꼬꾸라질거다.왜?내 느낌이 그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