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답변의 내용은 제가 필름2.0의 기자 한 분께 직접 가격인하에 대해, 메신저로 질문을 하고 들은 내용에 제가 보태어 답변하는 것입니다.
현재 영화 주간지는 모두 네개가 있습니다. 씨네21, 필름2.0, 씨네버스, 무비위크. 이 중 무비위크는 내용이 가장 부실함에도 1000원이라는 가격때문에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영화 주간지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현재 잡지의 수익은 독자가 사는 판매량에서 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잡지에 실리는 광고에서 대부분 발생을 합니다. 그렇다면,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춰버린다면, 3000원 할 때보다 최소 판매량이 두배이상 크게 늡니다. 그렇다면 판매량이 많기에 잡지에 실리는 광고의 홍보효과가 높아지게 되고, 그러면 광고의 단가가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잡지 가격 인하로 인한 판매료의 마이너스를 메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이것이 실행하기 상당히 어려운 것은,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필름2.0 의 이번 가격인하는 크게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그 기자분이 지난주에 말씀을 하시기를, 가격이 인하되어도 잡지 내용이 무비위크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 이라고 단언을 하시더군요. 이번주 가격인하된 첫번째 필름2.0을 보니, 그 말이 절대적으로 맞았습니다.
일단 종전 필름2.0에 실리던 특집, 기획기사는 가격인하후에도 변함없이 실릴 예정이고, 독자가 참여하는 페이지의 량이 조금 줄고, 문화면의 기사가 줄었을 뿐, 영화분야에서는 거의 줄은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기존 무비위크와 비교할 때 분명히 내용면에서 앞서기에, 판매량이 늘어서 광고단가를 올린다는 공식이 먹힐 듯 싶습니다.
잡지가격이 3000원 인것은, 기자들의 취재와 유통단가등을 고려해 조금 비쌀수는 있지만, 사실 말도 안되는 가격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1000원이라는 것은 잡지사의 입장에서 보아도 정말 크게 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잡지의 판매량이 답보상태에 머무른다면, 필름2.0 자체가 폐간될 지도 모르는 도박이죠. 그러니까 이번 가격인하에 대해 '그동안 비싸게도 해처먹었군' 하는 식으로 나쁘게 보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