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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의 인터뷰중 마음에 드는 부분만 옮김>
젊은 세대들이 인간이나 사회에 대해 관심도, 고민도 없다면 그것은 배부른 돼지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가치를 부의 크기로 재단하는 풍토는 절대 용납하지 않죠.
사민주의나 사회주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이것이 나쁘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 나쁘다는 것은 알고 있는, 이상한 상태. 바로 우경화되어있다는 거죠.
Q.8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A.8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깨닫는 게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요즘 한국 대학생들은 인간과 사회, 그리고 한국에 대해 참담할 정도 무식합니다. 대학생, 엘리트 집단이라는 이유로 그걸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회문화적 소양을 쌓기 위해서 먼저 한국 현대사 공부를 하길 권합니다. 역사에 대한 공부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대한 이해니까요. 두 번째는 대학 서열화를 통해 자기 규정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 규정이라는 게 참 무서운 일입니다. '내가 이 대학에 들어왔으니 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의 위치다'라는 무의식. 결국 이는 자기 성숙의 모색을 대학입시에서 끝낸 결과가 됩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에게 자기 규정을 거부하고, 죽는 날까지 자기 완성의 기회를 열어두어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