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책방.... 책방이름이 너무 예뻐서 읽어 보고 싶었다. 처음엔 작은 책방을 내게된 사연을 쓴 책인가보다 생각했는데 펼쳐보니 정말 `책방일지`다. 책방을 운영하는 저자가 매일매일 일기처럼 기록한 글들을 작은 잡지의 형태로 모아 책을 낸 것. 짬짬이 읽기도 좋고, 내용도 모두 소중하다.
학창시절엔 가끔 헌책방에 들러 책을 사곤 했지만 그땐 헌책방보다는 신간이 많이 나와있는 서점을 더 좋아했다. 어느 순간 동네 책방들이 다 사라지고 이제서야 그 때 그 책방들이 그리워 지는데 이런 시절에도 뚝심있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책방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서점 주인장들의 책에 대한 열정을 보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구나 싶다.
내가 직접 운영하는건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언젠가 꼭 한번 이런 작은 책방들을 둘러보는 여행을 하고 싶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걸 다 언제 처분할까 하고 노려보던 낡은 책들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저자의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니 일본 여행중인 듯 하고, 얼마전 영화에서 보다가 꼭 가고 싶었던 `진보초`를 둘러보고 쓴 글도 읽었다. 책사랑의 깊이가 남다른 분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