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책방.... 책방이름이 너무 예뻐서 읽어 보고 싶었다. 처음엔 작은 책방을 내게된 사연을 쓴 책인가보다 생각했는데 펼쳐보니 정말 `책방일지`다. 책방을 운영하는 저자가 매일매일 일기처럼 기록한 글들을 작은 잡지의 형태로 모아 책을 낸 것. 짬짬이 읽기도 좋고, 내용도 모두 소중하다.
학창시절엔 가끔 헌책방에 들러 책을 사곤 했지만 그땐 헌책방보다는 신간이 많이 나와있는 서점을 더 좋아했다. 어느 순간 동네 책방들이 다 사라지고 이제서야 그 때 그 책방들이 그리워 지는데 이런 시절에도 뚝심있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책방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서점 주인장들의 책에 대한 열정을 보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구나 싶다.
내가 직접 운영하는건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언젠가 꼭 한번 이런 작은 책방들을 둘러보는 여행을 하고 싶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걸 다 언제 처분할까 하고 노려보던 낡은 책들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저자의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니 일본 여행중인 듯 하고, 얼마전 영화에서 보다가 꼭 가고 싶었던 `진보초`를 둘러보고 쓴 글도 읽었다. 책사랑의 깊이가 남다른 분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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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0-1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저도 이 책 읽고 페이스북으로 구경 다니고 있어요! 진주에 있는 책방을 잠시 휴점하시구 일본여행 다니시고 있다더라구요. 이번에 `윤미네 집`이 비밀 독서단에서 나왔을때 페이스북에 막 알려드리고 싶던 마음을 꾹꾹 눌렀어요. 조경국 저자가 편집한 책이기도 하고 애착을 갖는 책인지라 말씀드리면 정말 좋아하실거 같았거든요 ㅎㅎ 일지 다음엔 어떤 책이 나올까 은근 기대두 되구 .. 이래저래 기다려 지는 책입니다^^

살리미 2015-10-11 16:44   좋아요 0 | URL
저도 페이스북을 가보고선 더 부러워졌죠. 어쩜 그렇게 멋지게 사시는지... 윤미네 집이 방송에 소개된 줄 아셨다면 정말 좋아하셨을텐데^^
전에 해피북님 글에서 알게 되었고 눈여겨 보다가 도서관에서 빌려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좋았어요^^

고양이라디오 2015-10-1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저 여기 가봤어요. 진주 소소책방;; 책 내셨구나. 여기 아늑하고 좋아요ㅎ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살리미 2015-10-13 10:46   좋아요 0 | URL
앗! 가보셨어요?? 부럽부럽^^ 저는 이 책 읽고 헌책방에 꽂혀서 근처에서 갈만한 곳을 검색해보니 서울엔 동대문 평화시장쪽에 헌책방거리가 있더라고요. 한번 가 볼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를 것 같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