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1884~ 1989)는 자국인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 출판물에서도 숱하게 직간접적으로 소개되어 오고 있는 인물이다
작년에 청림출판에서 나온
『마쓰시타 고노스케, 위기를 기회로』를 읽으면서도
참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를 다룬 다른 책들도 읽고 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 그것도 신년 벽두에 만나다니!
 
사실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관심이
덜한 채 살아왔는데, 몇몇 기업가들은 내심 
’그 사람 참 아깝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해 보인다
.
국내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한 획을 아주 굵게 그은 성공한 기업가이면서도 어찌 그들은 
탐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교과서에나 나올 법할 정도로 올곧은 성품에
나보다 남을 위할 줄 알며 급기야
내 이웃, 내 직원, 내 나라, 내 민족을 
위할 줄 알았을까
? 저 혼자 잘 사는 것에만 온 관심이 쏠린 채로
한 평생 
살다 가는 이들도 많은데 어찌 그들은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꿈꾸었는지
그 결단과 용기는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내심 궁금해진다는 말이다. 
 
저자, 에구치 가쓰히코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함께 오랜 시간 일해왔다고 
하는데, 그간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관련하여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해왔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이제껏 출간된 자신의 저서
중에서도 인간 존중과 
개인의 풍요로운 삶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부분을 엄선해 만든 책이라 한다
.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맨 먼저,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며 자존감을 가지라 한다. 2~3장은 
삶이 억울하게 느껴지거나 실패를 하더라도 함정에 빠지거나
흔들리지 말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라는 내용이며
, 4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필요한 자세를 언급하고 있으며, 5장은 타인과의 관계에 집중해
 ‘소통’의 기술을 알리고
,
6~7장은 맡은 일에 대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어떤 것을 피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목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인간관계’에 대해서만 
말하는 책은 아니란 말이다
.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 타인의 마음을 사로 잡고
힘겨워도 다시 일어설 줄 알고맡은 바 성과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 사실상 언제 어디서나 타인의 개입이 있을뿐더러

때로는
그들의 개입이 결과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 같다.

 
     
나와 남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길뿐이다. 여기, 가고자 하는 길에 
결국 도달한 한 사람이  있다 치자.
그가 도달했으되 그 길로 향하는 도중에 
만난 이들을 
모두 무시하거나 혹은 뒤로 제쳐두거나, 앞서 가는 이를 뒤로 
고꾸라뜨리고 저만 혼자 가겠다는 마음으로 
그 길 에 혼자 선 것이라면,
그 자의 인생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저 혼자만이 살 수 없고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과 
뒤섞여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운명인 것을, 어찌 저 혼자 잘났다고 
혹은 
저 혼자 소중한 존재라며, 이기적인 마음과 헛된 욕망 앞에 
그렇게 힘없이 쓰러질 수 있을까
?
성인이 아닌 이,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한다거나 나보다
상대를 더 위한다는 것은 실천하기 아주 어렵다.
다만,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듯, 다른 이들 역시 소중한 존재임을 그 사실 
하나만이라도 언제 어느
순간에도 잊지 않는다면 지금보다야 더 따뜻한 혹은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 해를 새로이 시작하기에 앞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는역시 먼저 살다간
그것도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훌륭하게 살다 멋지게 떠난 인물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조심스레 책을 덮는다.
단적으로 말하면, "마쓰시타 고노스케"라고 해서 특별하지는 않다. 
그를 다룬 책들이 그렇듯
유난히도 물 흐르듯 술술 읽히는 것은 
어떤 특수한 상황이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주제를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끔씩
열어 보는 법정 스님의 책들이 유난히 자주 떠올랐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멋지게 사시다 멋지게 가신 큰 인물들께서 세상에, 
또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법정 스님께서는 행복이 무엇이냐며 가족들끼리, 또는 한두 사람끼리라도 
조촐하게 모여 녹차를 마시며
잔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바로 거기서 
삶의 향기가 피어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 바로 그것이 행
복이라는 
말씀이시다
또한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공동체와의 유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기업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어찌 그리도 훌륭히 
살다 생을 마감했는지 궁금해진다. 
접하면 접할 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인물이랄까?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사랑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한 마음 씀이다
낯선 이웃에게 너그러워지는
일이다. 낯선 이웃에게도 우리가 너그럽게 
대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것,
이것도 사랑이다
부드럽고 정다운 말씨를 쓰는 것, 이것도 사랑이다. ...... (중략) 다시 말하면 
사람으로서
그 도리를 다하는 것이 친절이고 사랑이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자칫 파괴 수단으로 전락한다
.
그래서 자신까지도 파멸시키고 만다. (pp. 134~135)  
 
인간이 가진 개성을 인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개인이 희생되는 전체라면 만들지 않는 것이 낫다. 개인도 살고 
전체도 살아야 한다
.
그렇게 되려면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사람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전체와 개인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행복이 실현된다
. (p. 21)


 
끝으로 , 이 책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든다.
깨끗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유난히 책성격과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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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전아리 지음, 장유정 원작 / 노블마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아직 읽지 않은 경우,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으니 유의하세요.) 
 


책이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당신이라면 무어라 대답하겠는가?


이제는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 그 옛날 아이러브스쿨이란 사이트가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던 때가 있다. 그 엄청난 인기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사회인이 되어 바쁘게 살던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과거

그 시절의 친구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었나? 게다가 어디 친구뿐인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첫사랑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말이다.

과연 묻고 싶다. 첫사랑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뜨끔하지 않을 사람이 있냐고.
첫사랑이 누구냐는 질문에 선뜻 얼굴 하나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지 않을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12월 한겨울, 그것도 크리스마스를 코 앞에
둔 시점에 이쯤하면 질문이 참 도발적이다. 첫사랑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나 역시 대뜸 "물론이고 말고"라고 대답하며 내심 이 책과의 조우를 기다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뮤지컬로 보려다가 번번이 기회를 놓쳤던 이 작품을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접해서인지 내 예상을 많이 빗나갔다.


그런데 대체 김종욱이 누군가? 출판사에서 기획편집자로 일하는
여주인공 효정이 인도에서 만난 남자가 바로 김종욱이다.
오지에서 만난 인연이니만큼 더 없이 애틋하고 달콤하지만,
그 인연의 끈이 짧으니 이를 어쩐다! 친구 결혼식 뒤풀이에 가서 효정은
우연히 성재를 만나고 그와 함께 자신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솔직히 나는 여주인공의 심리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김종욱을 향한 그녀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효정처럼 나 역시 ’영원히 남는다는 걸 무섭다’고 생각하고, ’추억도 적당한 때가
되면 소멸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일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게 참 어렵고 또 그래서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사랑 앞에서 지나칠 정도로 머뭇거리기만 하는 효정의 태도에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머뭇거리기만 할 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말하는 대로 사랑하면 안 되나 싶은 마음이다.
그토록 사랑했고 아직도 못 잊겠다는 그 남자를 어떻게서든 찾아내고 싶다면서도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날 줄 알았죠. 이젠 너무 늦었어요”라는 그녀의 마음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성재가 효정에게 말한다.
"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노력해 보고, 그 다음에 인연 타령해요.
운명이고 자시고를 떠나서 그게 사랑에 대한 자세예요." (p. 242) 성재의 말이
내 심정을 대변한다. 사랑이란 것도 노력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거니까.

김종욱을 다시 만나도 인도에서와 똑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지
겁이 난 효정은 자신에게 다가온 성재에게 “난 누굴 만날 준비가 안 됐어요.”라며
경계를 두기 바쁘다. 그러나 성재는 첫사랑은 그대로 두고 둘이서 새로 사랑하잔다.
단지 효정뿐만이 아니다. 성재인들 첫사랑을 잊을 수 있을까?
누구에겐들 애틋하지 않은 첫사랑이 어디 있으며, 영화처럼 기가 막힌 사연이
없는 첫사랑이 어디 있을까? 누구나 쉽사리 잊지 못하는 것이 첫사랑이다.
성재의 말대로 굳이 잊으려 하지 말고, 첫사랑은 첫사랑대로 두고 기억이 나면
기억이 나는 대로,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가끔씩 떠올려 보면 되지 않을까?
잊으려 애를 쓰면 애를 쓸 수록, 그 기억은 점점 더 오래 가고 점점 더
깊어질 것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의든 타의든 당사자의 왜곡되고
변질된 기억이 겹겹이 쌓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난 내 김종욱이 내 첫사랑이라서 좋았고, 고마웠어요.”  

가슴 깊이 묻어둔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려 보라던 이 책은, 첫사랑보다는
지금 현재의 사랑에 더 충실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연 첫사랑이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보게 만든다. 누군들 안 그렇겠냐 마는 첫사랑은 어머니만큼이나
애틋한 대상이 아닐까?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 온전히 사랑에만 충실했던,
그리할 수 있었던 자기 자신을 언제 또 보았단 말인가? 게다가 대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듯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아쉬움과 미련이 더 해져,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건 아닐까? 그때 그 시절 그곳에서
만나고 헤어진 첫사랑의 기억, 아마 생을 통틀어 가장 순수했을 순간에 대한
오랜 그리움과 동경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첫사랑이란 게 다 그런 거 아닐까?


첫사랑이란 건 조금씩 덜 익거나 부서진 구석이 있기 마련이라
그 모자란 부분 속에 환상을 채워 넣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영화를 보고 책과 비교해서 리뷰를 써야 더 좋을 텐데,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
영화 사이트에 가서 검색해보니 기본적으로 남녀 주인공의 직업이 변했다.
효정의 직업은 뮤지컬 감독으로, 성재의 직업은 여행사 영업사원으로.
영화평을 보니 영화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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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자격 - 똑똑한 팀장은 리더십이 다르다
김한훈.고현식.조광현.윤의성 지음 / 대성닷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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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더십은 ‘신뢰’다. (프롤로그 중에서)



팀장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이 무엇일까?
이 책은 그 답을 구성원 간에 굳건히 자리한 ’신뢰’에서 찾는다.
팀장은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리더십은 팀 구성원들 간에 깊숙이 자리한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책에도 인용됐지만, 영화 <<분노의 역류 Backdraft>>의 주인공 커트 러셀처럼
"You go, we go!"라고까지는 말 못 하더라도, 팀장이 팀원들로부터 믿음,
즉 신뢰를 얻지 못하면 결국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팀 자체의 업무성취도가 낮아져, 조직은 도태되고 만다.
제 아무리 능력 있는 리더라도 팀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녀)를 외면하고 만다.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조직생활에서 능력만큼이야 중요한 것이, 동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아니냐 말이다.

피터 드러커 역시 자신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 The Essential Drucker>>에서
"효과적인 리더십이 갖추어야 할 마지막 요건은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다.
신뢰할 수 없는 리더를 따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리더에 대한 유일한 정의는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신뢰란 무엇인가?
신뢰란, 상대방에게 믿음을 갖는 것,
설령 그 사람이 나를 이용하거나 속일 가능성이 있어도
상대방에게 바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p. 19)

사람과 사람 사이는 물론이고, 조직 내에서도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또 자극이 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들 알고 있지만 신뢰를 쌓는 것은
물론이고, 또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리더는 별로 없어’ 더 문제다 (P.42). 또, 가까스로 구축한 ’신뢰’라고 해도
한여름 밤의 꿈처럼 일순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가속페달 결함을 은폐하려다
대량 리콜 사태를 맞은 토요타처럼 말이다.

이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신뢰가 구축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고,
2장은 그렇게 구축된 신뢰가 어떻게 깨지는지를 보여주고,
3장에서부터 6장까지는 신뢰 형성의 기본 4가지 법칙을 다루고,
마지막 7장에서는 이를 복습하는 의미로 신뢰받는 팀장이 되기 위해
자신을 재점검해 본다.

책의 뒷부분에 보면 마치 부록처럼 ’신뢰 받는 팀장을 위한 잠언’이 정리돼 있다.
안철수에서부터 나폴레옹, 빌 게이츠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부 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다. 안철수 역시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듯
리더십에서도 신뢰의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말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이 겪어온 팀장들을 떠올리며
저마다 다른 감정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또, 그들의 유형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만약 당신의 리더가 신뢰의 4법칙을 충실히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면,
아마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멘토겸 코치이자, 훌륭한 커뮤니케이터 팀장을 원하고
또 기다리고 말겠지만.

신뢰 형성의 기본 4법칙
소통하기: 리더의 정직함과 공감 능력
자극하기: 역할모델, 권한 위임, 인정 및 칭찬
동행하기: 코칭 능력
전환하기: 전략적이고도 논리적인 사고로의 전환

인성에 대한 신뢰 쌓는 법: 소통, 자극, 동행
관계에 대한 신뢰 쌓는 법: 소통, 자극, 동행
전문성에 대에 대한 신뢰 쌓는 법: 동행,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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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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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올 한 해 출판계의 주요 키워드가 정의무소유란다
이는 3월에 입적하신 무소유의 법정 스님과 6
개월 만에
50만부 이상이 팔린 화제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
』의 저자이자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이 올 한해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는 말로도 
바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정의란 무엇인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몇 해 전에 출간된 책이 국내에 뒤늦게 소개됐는데
그 책 역시 나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게 바로 공공철학Public Philosophy: 
Essays on Morality in Politics
으로 국내에는 왜 도덕인가?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
 
 
정의란 무엇인가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마이클 샌델에 대한 
대중과 출판계의 관심이 하늘
높이 치솟았고,
그가 펴낸 다른 저서들 역시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노리고 있(을 게 당연하)다. 그의 책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수년 전에 출간된 책들이 모두 앞다투어 출간된다면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사실
올 해 초 국내에서 이미 
"정의"가 화두가 된
마당에 "도덕"이라고
안 팔릴 이유가 없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실패할 리 없어 보인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겠지만
올 초에는 
내 최고의 기업으로
군림해온 삼성의 폐부를  찌른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출간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변변하게 홍보 
한 번 못했지만 
’읽을 사람은 다 읽은’ 책이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제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마이클 샌델이
또 한 번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정의에 이어 이번엔 도덕이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는 올해 출판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기 구원’을 선정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열풍이면에 정의롭지 못한 
사회 현실에 분노한 대중이 책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이며, 
해결책은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
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주위를 봐도정의란 무엇인가
를 소장하지 않은 사람을 골라내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이 책은 거의
Must-Have 아이템이나 다름없어졌다. 
이쯤 되면 근래에 보기 드문 현상이니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말해도 좋을까? 
걸림돌이라면... 모두들 사 놓았지만 완독한 이를 찾기가 다소 힘들다는 점 정도?

(사실 나
역시 그 중 하나지만) 한 해를 ’정의’로 시작하고 ’도덕’으로 
끝마치고자 하는 노력을 보면 
우리 사회는
전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해져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변화하고 진보하고 성숙해져 가는 사람들의
수준만큼
정치인들도
"진화"할 줄 알고, 기업인들도 "성숙"해지려는 노력을 더 기울이면 좋지 않을까?  
윤리적 기반을
잃은 정치야말로 국가와 국민의 공공선에 해악을 끼치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따라서 공직자와 정
치인의
도덕성은 일반인보다 높아야 한다.
(p. 121)

 

이 책은 1도덕이란 무엇인가2도덕적 가치의 원류를 찾아서
와 
3자유와 공동체를 말하다로 구성된다. 복권과 도박, 소수집단 우대정책

낙태와 동성애, 핵전쟁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데다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생각해봤음 직한 주제들이어서
비교적 읽기가
수월했다고 치면, 다양한 정치이론을 검토하는2
부는 칸트(Immanuel Kant)에서 
존 듀이(John Dewey)
, 존 롤스(John Rawls)에 이르는 여러 철학자들이
등장해 
어려웠던 편이고, 3부 역시 미국 정치사의 주요 논쟁을 담고 있는 만큼 녹록하지 않다.  

비록 저자 스스로가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은 철저히 일반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말이다
.
 

왜 도덕인가? 지금 왜 우리에게 도덕이 화두일 수밖에 없는가?
우리가 사는 사회가 가장 기초적 가치인 도덕이 있어야 할 자리를 경제논리가 
대신하는 사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도덕적 해이와 거짓말,
각종 로비와 
공직자의 부패
, 경제인의 각종 특혜와 비윤리적인 이권개입

일반 시민의 도덕 불감증 등이 만연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도덕적 가치를 외면하고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다른 윤리적
도덕적 가치가
경쟁할 수 있고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다. (본문 중에서)
 
공동선의 정치가 선입견과 편협한 태도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는 자유주의자들에 반해,  
편협한 태도는 삶의 형태가 혼란스럽고 근원이 불안정하며 전통이 완성되지 않은
곳에서 가장 창궐한다고 주장하는
공동체주의자들. 공동체주의자 한나 아렌트는
 "
대중사회를 견디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그 구성원들의 수가
아니다. 
그보다는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그들을 결집시키고 관계시키고 분리시키는 힘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라고 말한다. 저자 마이클 샌델 역시 공동체주의의 4대 이론가 
중 하나로
시민의식공동체, 시민적 덕성
을 강조한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연루되어 있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분리된 채’ 살아간다. 사회적, 정치적 조직이 광범위해지면서 우리의 집합적인

정체성 용어들은 세분되었고 정치적 삶의 형태들은 공동의 목적을 넘어섰다.
우리의 공공생활이 약해지고 공통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느낌이 희미해질 때, 
전체주의적 해법을
제시하는 대중정치에 빠질 위험이 높다. 공공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런 위험성을 지적한다. 
공공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옳다면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도덕적·
정치적 과제는
바로 우리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P.166)

 
가족, 이웃, 도시, 마을, 학교 등 전통적으로 사람들에게 도덕적 기준과 소속감을 
부여하고,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고 타인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이해관계의 다름을 해결하고 다른 이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던 공동체 혹은 ’시민사회’제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건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우리 역시 가정과 학교의 권위가 한없이 
내려간 지 오래다.
그러므로 우리도  공동체를 구성하는 기본 토대를 재구축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기울이는
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국민에게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올바르게 시행된 정치는,
국민들이 자신의 욕구를 되돌아보고 그것이 올바른지 
판단한 후 그 욕구를 수정하도록 이끈다
.
고객과 달리 국민은 때로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욕구를 희생시키기도 한다
.
그것이 바로 정치와 상업의 차이점이다
(pp. 41~42)

 
 
오늘날 미국인의 삶에 만연한 무례함은 훈계를 한다고 해서, 정치적 차이를 
좁힌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것은 당파적 목소리를 누그러뜨림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미국인들이 무례한 태도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사실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도덕적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깊은 두려움을 나타낸다. 가족, 이웃, 도시, 마을, 
학교, 교회와 노동조합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으로 사람들에게 도덕적 기준과 
소속감을 부여한 수많은 기관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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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과거를 버리고 모든 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p. 71)



결론부터 말하면, 솔직히 ‘서른 살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진다’는 표현 자체가
꽤나 식상하게 느껴져 읽기도 전부터 “또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내용 면에서는 우려했던 만큼 '판에 박힌' 책은 아니었다.
게다가 지금처럼 한 해를 마감할 준비를 하는 시점에 읽는 책이라면 나쁘지 않겠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30대가 되었으면서도 지나온 과거에 얽매여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1,2장을 할애했고, 4장과 5장은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자들을 위한 부분이고,
3장과 6장, 그리고 7장은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실현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개인의 의지와 습관, 태도에 대한 부분으로 되어있다.

저자 오구라 히로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절은 단연 서른과 마흔 사이라 말한다.
그가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10대와 20대를 어찌 보냈든 30대에 정신 바싹 차리면
지난 30년 간의 어그러진 생을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실행력으로,
지금 당장 시작하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이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30대라는 이름의 동일한 스타트 라인에 함께 서는 마지막 기회다.
그러니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
지금이 아니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말이다.
말 그대로 Now or Never.

이 책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긍정적 암시affirmation,
관점의 전환reframing, 소신과 명예, 자신감,
기회와 계획, (타인과의)공감, 인맥,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데 아우를 실행력이다.
혹여 타인과 자신을 비교한다거나 타인의 시선에 연연해하거나 위축되지도 말고
"과거에는 안 이랬는데" 혹은 "과거에 그것만 잘했더라면" 이런 생각 따위는
훌훌 털어버리고, 해야 되는 것(must)이 아니라, 스스로가 원하는 것(want)을 찾아
지금 당장 실행하라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실패가 있을 수 있고, 노력한 만큼 성과가 크지 않다거나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얻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며 절대 초조해하지 말라며 말이다.
실패를 오롯이 실패로만 보지도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우연스레 운명이 되어
다시금 자기 앞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읽었던 톰 피터스의 『리틀 빅 씽The Little Big Things』과도
티나 실리그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과도 역시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를 두고 여타의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쩌면 이것은 자기계발서라는 데에서 오는 태생적 문제가 아닐까?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소설에서 맛보던 감동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다.
저자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껏 그가 발표한 책들을 보니
유난히“30대”에 초점을 둔 제목들이 많다.
『33세 이후의 법칙』『33세 이후, 일의 법칙』 『33세 이후, 리더의 법칙』등.
일본에서는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고, 이 책을 쓰기 위해서도
약 3만 명에 이르는 20~40대 비즈니스맨들을 만났다 하니,
어느새 약간 느슨해진 상태에서 읽어보면 누군들 그 마음 속이 미약하게나마
꿈틀대지 않을까 싶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6가지 감옥'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사람에게는 6가지 감옥이 존재한다.



첫째, 자기도취의 감옥

둘째, 비판의 감옥

셋째, 절망의 감옥

넷째, 과거 지향의 감옥

다섯째, 선망의 감옥

여섯째, 질투의 감옥



당신은 몇 개의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가?



저자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 6개의 감옥을 들락날락거렸다 한다.
'자기도취에 빠졌다가 어느새 남을 비판하고 있었고
작은 오류도 이기지 못해 절망에 젖어 과거를 그리기 일쑤였고
그리곤 맹목적으로 누군가를 선망하다가 금세 질투의 화신으로 변하는 그런 나날이었다.' (p.65)

과연 지금 당신은 몇 개의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가?



인생은 시행착오와 실수, 실패, 그리고 변화와 변모로 가득 차 있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서 얼마나 창의적으로 회복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p. 65)


30대라는 나이, 어느덧 당신은 가져야 하는 것보다 지키고 가꾸며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를 버리거나 놓아야 한다는 삶의 지혜를 배우는 나이다.
꽃은 시들어도 바람을 탓하지 않고 낙타는 모래폭풍이 불어와도
결코 사막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충실하고 감사할 뿐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일에 집착하기에 우리의 인생은 너무 짧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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