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피아노에 진심이냐 하면, 이 책을 두 권이나 샀다는^^ 사실은 동네책방에서 샀는데, 까먹고 알라딘에서 산거다 ㅎㅎ 암튼 나도 임승수 님 못지 않게 50세 넘어 피아노에 진심이다. 열 살만 빠르게 연습을 시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가 되지만, 그땐 일하고 애키우느라 바빴으니 여유가 생긴 지금도 늦지 않은거라 생각한다. 이 책 나쁘다!ㅋㅋ 안그래도 쌤 학원에서 그랜드피아노 쳐보고 설레였는데 책에서 계속 뽐뿌질 한다. 이왕이면 좋은걸로 하나 들여라, 대출 뒀다 뭐에 쓰냐... 이러신다. 브람스 인터메조 op.118 No.2를 암보로 친다니, 너무 부럽다. 나는 지금 삐긋거리느라 감정이 안들어가누만...책 읽느라 이 소중한 #소소재 에서의 1시간반 연습을 못했다. 으이그, 연습하자. 연주실력엔 책읽기보다 연습이다!#재밌어서끝을볼판이라#멈추느라포스팅#피아노에몹시진심입니다만#무슨책읽어
오늘의 제 책장이예요
회장님 두 번째 출간 소식을 듣고 곧 내 손에 오겠구나 생각했다. 받자마자 엽서가 꽂힌 한 챕터를 읽는데 연애시절 사모님이랑 종로에 칼국수집 가셨던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도 ‘찬양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예전에 내가 올린 칼국수 포스팅에 댓글 달아주셨던 기억이 나서... 박용만 회장님은 우리 회사에서 7년반 회장이셨고, 그 전부터 행사 오실 때 인사드렸으니 근 10년을 뵙고 모셨던 분이다. 내 인생에 가장 오랜 시간을 모셨던 분. 회장님이시지만 직원들이랑 편하게 대화를 하셨던 유일한 분. 그 바쁘신데도 전직원 매 달 생일 점심을 챙겨주셨던 분. 행사때 급하면 ‘허은진‘ 부르시며 문 닫고 오라고 하셨던 분. 말하자면 너무 길다. 지금도 근무시간에 이런 딴짓하게 만드시며, 그리움에 살짝 목매게 하시는 분이시다. #지금이쌓여서피어나는인생#박용만#마음산책#무슨책읽어
책이 도착했을 때 ‘어? 이거 왜 이렇게 작지?‘ 그랬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 후딱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펼쳐 읽기 시작했다. 산문집인 줄 알았다. 일기였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인간 최진영이 느끼는 아주 내밀한 이야기. 책 크기가 아니어서 그런가, 수첩에 적힌 진짜 작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이 물씬 났다. 아껴 읽는 중이다. 이렇게 진심이 담기는 문장이, 나는 너무 좋다. #내주머니는맑고강풍#최진영#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