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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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된다.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백작가는 역시 에세이!

믿거나 말거나 나로 말하면,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꿈을 자기 직업으로 갖게 된 사람들의 지독한 불행에 대해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꿈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이 세상에 `삶`보다 강한 `꿈`은 없다. 인간은 꿈을 이룰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꿈꿀 수 있을 때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 186 p.

행복은 지속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큰 행복`이 아니라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이라고. - 51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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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8-09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에 이 책 선물 받았는데, 보물선님 평을 읽으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더운 날씨예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하루되세요.^^

보물선 2016-08-09 15:40   좋아요 1 | URL
좋아요! 읽어보세요~
 
릿터 Littor 2016.8.9 - 창간호 릿터 Littor
릿터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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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이다. 총체적 느낌은 아직 유보.

1. 오프닝의 뉴노멀 짧은 픽션 셋.
난 도무지 표기한 년도와 내용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1998년도에 엄청난 택배 물량과 비정규직??
이건 2016년도의 상황이지. 그때 기인한다고 우기고 싶은가?
생년월일과 별점은 또 각 년도와 무슨 연관??
초반부터 맥이 풀린다.
2. 이어지는 뉴노멀에 대한 진단.
맞고 안맞고를 떠나 문학잡지에 좀 생뚱맞다.
문학이 현실을 떠날 수는 없지만... 갑자기 한겨레21같다.
3. 에세이의 연재?
개인적으로 소설연재도 싫은데, 에세이의 연재라.... 장강명 읽었는데 읽다 말게해서 김이 빠진다.
4. 쓰는 존재/읽는 당신. 인터뷰는 좋다.
그런데 그 둘간에 톤의 차이가 심하다. 당연히 읽는 쪽이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게 좀 아쉽다. 같은 인터뷰어가 해서 쓰면 좀 수준이 맞춰질까?
5. 김애란 단편은 쏘쏘~~

기대만땅했는데, 나는 별로다.
그래도 몇개 더 읽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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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6-08-08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랑 느낀 게 많이 다르네_음_

보물선 2016-08-08 00:32   좋아요 1 | URL
내가 너무 초를 치나? 공개범위를 줄여야겠^^

수이 2016-08-08 00:33   좋아요 1 | URL
아니_ 달라서 신기하고 낯설지만 좋아. 다 읽고 이야기해_^^
 
눌변 - 소란한 세상에 어눌한 말 걸기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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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에 있는 글이 `개돼지`가 된 지금,
더 절절하게 읽힌다.
한국인들은 위로가 필요하다.

한국인들의 불행 감각이 날카로워지는 까닭은 무엇인가.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승인해주는 타자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고유한 사람됨을 알아봐주고 어떤 역할을 끌어내 주는 `사회`의 부재가 사람들을 외롭고 고단하게 만든다.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야 하는 경쟁이 가속화된다. 하지만 그 게임에서는 대다수가 패자로 전락한다.
경직되고 무미건조하거나 거대담론으로 무겁기만 한 공적 영역, 외롭고 갑갑하거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사적 영역으로 삶이 양분되었다. 사회 속에서 자아를 빚어갈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 - 뒷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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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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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각자의 오독, 나만의 해석!
올해 만난 최고의 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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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프란츠 베르펠 지음, 윤선아 옮김 / 강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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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배경이 현재와 전혀 다른데도

하나도 이질감이 없고

심리묘사가 아주 탁월하다는!

평범한 계층 출신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인 해방`에 도달하기에 앞서,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일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법입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볼까요. 제가 세상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빨리 그리고 크게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무슨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제게 세 가지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의 허영심을 간파하는 섬세한 귀를 가진데다, 연주자가 정확히 박자를 맞추듯 그때그때의 상황을 재빠르고 빈틈없이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처신할 줄 알았습니다. 이 두 가지 재능 외에도 제게는 한 가지 재능이 더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 세번째 재능이 가장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의견을 접어버리고 더할 수 없이 유연하게 남을 흉내 낼 줄 아는 기술입니다. 이건 물론 제가 줏대 없는 나약한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 66 p.

레오니다스처럼 미지근한 신앙을 가진 남자가 아직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한 가지 깨달음으로 자라났다. 자식이 하나 있다는 것, 이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인간은 자식을 갖게 됨으로써 비로소 세상 속으로, 인과라는 무자비한 사슬 속으로 더는 빠져나올 수 없이 얽히게 되는 법이다. 사람은 자식을 갖게 될 때 비로소 책임을 지게 된다. 자식에게 생명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거짓, 아픔과 죄 역시 주는 법이다. 무엇보다도 죄를! - 9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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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6-07-08 08:23   좋아요 1 | URL
네. 한강의 글은 잘 읽히는 글은 아니예요. 그래도 단편으로서의 완결성도 있고, 여성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면이 있어서 좋아해요.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