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으로 서서 읽는 발레 이야기 A Ballet Story - 발레의 역사가 된 사람들
김긍수 지음, 강민보 엮음 / 숨그리고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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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발레 보러 가려고 예매해 놨는데, 이런 이쁜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서울시발레단 창단기념 #발레 #봄의제전)
표지를 손으로 만지면 촉감마저 좋은 책~
가름끈 색깔마저 이쁜 책~
발레와 관련된 인물의 이야기를 편지글 문체로 들려주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발레를 모르는 사람도, 한두번 본 사람도, 업계 종사자도 다 재밌게 볼만한 책이다.

#발레이야기
#발레스토리
#발끝으로서서읽는발레이야기
#김긍수
#강민보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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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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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늦게 유명해져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천재가 아닌 보통의 작가는 자기 인생의 경험을 연륜삼아 글을 쓰게 되는데, 그래서 작가에겐 나이가 도움이 된다.

그녀의 세계는 미국 어느 바닷가 동네와 뉴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지지고 볶고 사는건 거기나 여기나 다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갖게 해서 그야말로 범세계적 인간관을 느끼게 해준다. 모든 단편의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서 단편집이지만 대하소설을 읽는 느낌이 든다.

<올리브 키터리지>에 받은 감명을 이 세 권으로 되살려 보기 위해 다시 이어서 읽고 있다는!

*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읽은 책이라 이사오면서 팔았는데, 어제 다시 샀다. 연작으로 이어서 읽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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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Elizabeth Strout

1956년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베이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 당하기 일쑤였다.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그녀는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잠시 법률회사에서 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돌아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스트라우트는 1998년(42세) 첫 장편소설 <에이미와 이저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2008년(52세) 발표한 세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로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이 작품은 HBO에서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이후 <버지스 형제>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리고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인 <다시, 올리브>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년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의 후속작인 <오, 윌리엄!>을 발표했다. ‘루시 바턴‘을 다시금 화자로 삼아 사랑과 상실, 기억과 트라우마, 가족의 비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한때 루시의 남편이었고 이제는 오랜 친구인 월리엄과 루시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관계를 특유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사려 깊은 언어로 그려낸다.

#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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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루시바턴
#무엇이든가능하다
#오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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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 처음 듣는 이야기
우치다 다쓰루 지음, 박동섭 옮김 / 유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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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출판에 관한 #우치다다쓰루 가 가진 혜안에 관한 책이다.

우치다 선생의 주장은 이러하다.

1. 웅장한 도서관의 서가를 걷다보면 이 많은 장서 중에 내가 읽었거나 읽을 가능성이 있는 책은 매우 적다는 걸 알게 된다. 이 때 나의 무지를 깨닫게 된다. 즉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에 대한 ˝무지의 자각˝이라는 대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한적하게 걷고 책을 구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서는 그저 ‘문지기‘ 역할을 하면 된다.

2. 책은 독자를 ‘지금이 아닌 시대, 여기가 아닌 장소‘로 데려가는 매개체이며, 내가 가진 책장의 장서는 읽은 것이 아니라 읽을(!) 것으로 이루어지며 본질적으로 지적 허영을 자랑하는 것이다. 이런 건 자랑해도 좋다. 읽지 않은 책에 둘러싸여 여생을 보내는 것은 겸허함을 갖추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3. 출판인과 저자는 독자를 ‘소비자‘로 보아서는 안된다. 아무런 이득을 구하지 않고 전도하는 종교인들처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작품을 통해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읽으면서 우치다 선생의 생각은 ‘참 신선하다. 이렇게 바라보고 이렇게 책을 즐기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금 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건 참 이상적인 이야기구나... 싶었다. 좋은데 현실적이지 못하고 그래서 속상하다고나 할까. 그나마 요즘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동네책방을 운영하고 독서모임을 하는 ‘코뮌‘이 탄생하고 있다. 종이책의 긍정적 효과이다.

* 비워진 공간에 대해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비어 있어야 한다. 종교시설이 비어있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그 곳에서 다른 행사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공간의 낭비‘가 아니라 초월적인 것을 불러오기 위한 성스러운 장소다. 공간은 가능한 한 널찍하게, 너무 많은 물건은 두지 말고, 조명은 너무 밝지 않게, 소리는 조용하게, 거기서 누군가가 생활하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 저자극 환경이어야 한다.˝ 문득 나의 #소소재 가 생각났다.

#도서관에는사람이없는편이좋다
#연속으로읽은책이책에대한책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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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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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책덕후라면 다 웃음이 나오는 내용이다. 영문책 제목이랑 한국책 제목은 완전 다르지만 뭐 이해해 주기로!

#책좀빌려줄래
#IWILLJUDGEYOUBYYOURBOOKSHELF
#그랜트스나이더
#세상의모든책덕후를위한카툰에세이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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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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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즈음에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젊은 작가의 짧은 소설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몇 권 읽었었다. (선화, 개인적 기억, 재인재욱재훈 등) 그 때 나와서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읽진 않았던 <구의 증명>이, 요즈음 역주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회사 근처 동네 책방에서 발견하여 개정판을 사게 되었다.

단숨에 읽을만큼 짧은 소설이지만 세 번쯤 끊어 읽었다. 단순 요약하면 매우 엽기적. ‘담‘이 사랑하는 ‘구‘가 죽었고, ‘담‘은 죽은 ‘구‘를 먹었다.

나는 이제 이 이야기를 지독한 사랑이야기로만 읽지 못한다. 어린 ‘구‘가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돈을 버느라 전전긍긍 살아내다 결국은 맞아죽게 된 근원이 부모의 빚이라는 점. ‘담‘이 부모의 손이 아닌 할아버지, 이모 손에 크고 사별하여 혼자되면서 ‘구‘에 집착하여 살게 되는 점. 이런 것들이 다 ‘자본‘ 즉 ‘돈‘이라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청춘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음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 개인의 불행이라고만 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라고 읽힌다.

마지막을 덮으며 너무 슬퍼서, 이건 소설이고 상상일 뿐이라고 되뇌여 본다. 이 소설이 왜 역주행 하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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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구가 담에게 하는 마지막 말)

이승에서 너를 사랑했던 기억, 그 기억을 잃고 싶지 않다. 그러니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네가 나를 기억하며 오래도록 살아주기를. 그렇게 오래오래 너를 지켜볼 수 있기를. 살고 살다 늙어버린 몸을 더는 견디지 못해 결국 너마저 죽는 날, 그렇게 되는 날, 그제야 우리 같이 기대해보자. 너와 내가 혼으로든 다른 몸으로든 다시 만나길. 네가 바라고 내가 바라듯, 네가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은 후에, 그때에야 우리 같이.

#구의증명
#최진영
#은행나무노벨라시리즈
#무슨책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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