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그림 책 한 권 퇴근 후 시리즈 3
윤정선 지음 / 리얼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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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완벽히 우리집 풍경을 재현한다.
나랑 숏다리 슈슈^^~
나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물어봐주는, 한 편만 읽어도 달달한 행복을 주는 기분좋은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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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만난 음악 - 사하라, 발칸, 아나톨리아 음악기행
신경아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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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3년간 저자의 페북을 통해 여정을 쭉 지켜보았고, 서울에 계실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덕분에 이미 많은 학습(!)이 되어 있었지만, 출간된 책을 읽어보니 느낌이 달랐다. 세상의 끝에 어떤 음악이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리가 되고, 함께 여행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직장생활 오래하면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꼼꼼한 문헌조사 습관과, 스스로 타고나신 감각적 예민함과 명민함으로 이야기가 아주 잘 엮어져 있었다. 읽다보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엿볼 수 있다.

부제가 사하라, 발칸, 아나톨리아 음악 기행이다. 이것은 지역에 어떤 국경이 그어졌더라도 민족적 특성은 광범위하게 펼쳐진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 책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에 기록된 음악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별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여행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다는 점이다. 책이 좀 두껍지만 지역이나 나라별로 나누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또 한가지 팁이라면 연필들고 처음 보는 단어나 지명에 밑줄이나 동그라미를 치며 읽으면 훨씬 빠르게 읽힌다. 도전정신을 발휘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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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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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도 확 끌렸다. 여성 직장인인 나는 단편 하나하나에 공감 또 공감. 비록 작가와 15년차 차이가 나서 약간의 세대차는 느껴질지라도, 여성과 직장인이라는 기본적인 토대가 같아서 매우 찐하게 읽힌다.

실제 판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여성 작가들과 달리, 직장이라는 현장반영의 생동감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직장다니며 소설쓰기가 물론 어렵...), 직장을 다니던 안다니던 이 독특함을 계속 유지하는 글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전작을 따라 읽고 싶은 젊은 작가가 또 생겼다.

* 예전엔 내가 별로라고 느낀 책들도 페북에 기록을 남기곤 했는데 요즘은 못그러겠다. 자기검열이 강해졌다.

*창비 소설책이 뭔가 모르게 후졌었는데, 이 책은 딱 좋다. 글자, 자간, 책 두께, 종이... 뭔가 좋다. 뭐가 달라진건지 확 드러나지 않는 미세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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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0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9-11-20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록을 한다는 의미라면 어떤 책이든지 읽고 남기는 편입니다. 자기검열을 굳이 하실 필요까지..ㅎ

보물선 2019-11-20 08:45   좋아요 0 | URL
그래서 여기엔 별로라는 평도 조금남겨요. 페북엔 제가 올리면 자꾸 따라보겠다는 분이 많아지셔서ㅎㅎㅎ (북마케터가 되고 있어요^^)
 
마르타의 일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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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와 마리아의 차용이 억지스럽고, 임리아라는 이름은 유치하다. SNS와 자살이라는 화두는 흥미로왔으나, 전개는 상투적이었다. 강주룡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아쉬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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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먹는 페미니즘 - 스크린 속 여성 캐릭터 다시 읽기
윤정선 지음 / 들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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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정선님을 페북에서 알게 되어서만이 아니고, 페미니즘과 영화는 나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봤던 기억이 있는 영화편부터 읽다가, 그나마 최근에 본 <내사랑>편을 읽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 내친김에 넷플릭스에 있던 영화를 한 번 더 봤다.
사실 영화관에서 혼자 처음 볼때도 모드가 그림 그리기 전까지는 불안불안 했다. 장애인 여성을 저 남자가 죽이거나 성폭력을 하지 않을까... 저 여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입주 가정부에 같은 침대에서 자네... 설마 제목이 <내사랑>이니 그러진 않겠지...

사실 영화 마지막 즈음이 되어서야 남자사람 좀 변했네 하면서도, 돈때문인가 의심의 마음이 가득했었다. 도무지 예술이, 여성이, 사랑이 변화를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책의 텍스트를 읽고 다시 본 두번째도 남성의 모진 표현과 잠자리를 어떻게 참아내고 있는지 속상하기만 했다. 물론 모드에게는 그림이라는 자신만의 행복한 세계가 있다는게 위로가 되었으나, 저 남자 변해서 다행이지 죽을때까지 모르는 남자 수두룩빽빽 할 것만 같다.

암튼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는 이 가볍디 가벼운 <페미니즘> 책은, 매우 의뭉하다. 모양새는 가볍지만 정확하고 쉽게 페미니즘을 접하게 한다. 무서운 여자들이 과격하게 잘났다고 주장하는 나쁜 사상이 아니고, ‘인간존중, 존재자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을 주는 가치‘가 페미니즘이라고.

* 그나저나 에단 호크는 어쩜저리 변했노. 완벽한 연기때문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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