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도 확 끌렸다. 여성 직장인인 나는 단편 하나하나에 공감 또 공감. 비록 작가와 15년차 차이가 나서 약간의 세대차는 느껴질지라도, 여성과 직장인이라는 기본적인 토대가 같아서 매우 찐하게 읽힌다.실제 판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여성 작가들과 달리, 직장이라는 현장반영의 생동감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직장다니며 소설쓰기가 물론 어렵...), 직장을 다니던 안다니던 이 독특함을 계속 유지하는 글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전작을 따라 읽고 싶은 젊은 작가가 또 생겼다. * 예전엔 내가 별로라고 느낀 책들도 페북에 기록을 남기곤 했는데 요즘은 못그러겠다. 자기검열이 강해졌다. *창비 소설책이 뭔가 모르게 후졌었는데, 이 책은 딱 좋다. 글자, 자간, 책 두께, 종이... 뭔가 좋다. 뭐가 달라진건지 확 드러나지 않는 미세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