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먹는 페미니즘 - 스크린 속 여성 캐릭터 다시 읽기
윤정선 지음 / 들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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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정선님을 페북에서 알게 되어서만이 아니고, 페미니즘과 영화는 나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봤던 기억이 있는 영화편부터 읽다가, 그나마 최근에 본 <내사랑>편을 읽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 내친김에 넷플릭스에 있던 영화를 한 번 더 봤다.
사실 영화관에서 혼자 처음 볼때도 모드가 그림 그리기 전까지는 불안불안 했다. 장애인 여성을 저 남자가 죽이거나 성폭력을 하지 않을까... 저 여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입주 가정부에 같은 침대에서 자네... 설마 제목이 <내사랑>이니 그러진 않겠지...

사실 영화 마지막 즈음이 되어서야 남자사람 좀 변했네 하면서도, 돈때문인가 의심의 마음이 가득했었다. 도무지 예술이, 여성이, 사랑이 변화를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책의 텍스트를 읽고 다시 본 두번째도 남성의 모진 표현과 잠자리를 어떻게 참아내고 있는지 속상하기만 했다. 물론 모드에게는 그림이라는 자신만의 행복한 세계가 있다는게 위로가 되었으나, 저 남자 변해서 다행이지 죽을때까지 모르는 남자 수두룩빽빽 할 것만 같다.

암튼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는 이 가볍디 가벼운 <페미니즘> 책은, 매우 의뭉하다. 모양새는 가볍지만 정확하고 쉽게 페미니즘을 접하게 한다. 무서운 여자들이 과격하게 잘났다고 주장하는 나쁜 사상이 아니고, ‘인간존중, 존재자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을 주는 가치‘가 페미니즘이라고.

* 그나저나 에단 호크는 어쩜저리 변했노. 완벽한 연기때문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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