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의 소통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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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완벽한 별점은 이외수 님의 글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태련 님의 세밀화에 주는 별점이다.


그 그림 때문에 빌려보다가 사서 봤다!!!

 

글도 나쁘진 않았다.

세태에 대해 좀 꾸짓는 듯 하는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맞는 말이 많으니깐  뭐 어르신의 말씀이려니 생각하기로 했고...

끊임없이 '사랑'만이 구원이라 하시는게 어찌 보면 참 순수해보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난 이외수 님 글을 처음 읽었고, 머리 기르고 도인같은 생활을 하는 분이라는 것 밖에 모른다.) 

 

암튼 이쁜 꽃 그림때문에 너무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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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 작별 세트 - 전2권 - 정이현 산문집
정이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동갑내기 작가 정이현의 산문집이다.

산문집, 한두장 읽고 맥이 끊기는 글이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형식의 글이지만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읽기 시작했다.

 

역시 동시대를 살아나가는 동갑내기에게는

확실한 공감대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는 글이었다.

 

소설을 통해서만 보이는 작가로서의 정이현은

굉장히 냉소적인 사람일거다 생각했다.

문장은 야무지고 가독성 좋고 매우 현실적인 글을 쓰는 작가구나... 그랬다.

그런데.. 이책을 통해서 내 친구 같구나..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작별은 책의 소감, 풍선은 영화 소감을 주로하고 있고

두권 다 생활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짧은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소감은 거의 다가 외국사람이 쓴 책에 관해서였다.

작가가 국내작품은 안 읽는 건 아닐테고

국내작가 글에 대한 호불호를 논하기엔

부담스러워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영화에 관한 글은 내가 본 영화가 많아서 그런지

고개를 끄떡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작가가 걱정하는대로

시장에서의 한국문학의 파이는 줄어들었는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문학 이외에는 잘 읽히지를 않는다.

혹시 읽는다 하더라도 한국문학만큼의 공감을 느낄 수 없어서

읽은 내 시간을 항상 아까와한다.

나같은 사람도 분명 많을거야~~~!!

 

이 두권을 통해서 정작가와 진짜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다.

앞으로 광화문 어디선가 마주쳐 차 한잔 마셔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글을 통해서 타인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녀에게

목적달성하셨다고 속삭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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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든 글들이 참 많았지만~ 그중 Best!!

 

  30대 지나(사람 이름)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와 환멸의 경계를 갈팡질팡 넘나든다.
로맨스가, 나를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른 차원의 존재로 만들어줄 마법의 기계가 아닐까 하는 콩알처럼 미미한 기대를 놓지 못한다. 알면서도 기대하고, 당연히 꺽이는 것. 그러고 보면 30대의 사랑은 참 어정쩡하다. 어떤 사랑도 왔다 가는 것이겠으나, 누구에게나 '간다'는 동사가 아니라 '온다'는 동사가 먼저 마음에 박히던 날이 있었을 것이다. 사랑이 올 때의 그 압도적인 설렘이, 사랑이 갈때의 그 처연한 시간에 대한 예측을 가로막아 눈멀고 귀 막히게 하는.
  하지만 이제는 안다. 눈멀고 귀 막힌 듯 막무가내로 시작된 감정도 언젠가는 서늘하게 등 돌리며 멀어져 갈 수 있음을. 그리고 어느새 내가 '간다'라는 동사의, 그 어쩔 수 없는 체념의 어조를 담담히 수용하는 사람이 되었음을. 올 때의 선택이 나 자신의 것이었으니 도무지 무엇도 힐난할 수 없음을. - 풍선, 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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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전쟁 - 박혜란의 블랙 콩트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맞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콩트 모음집이다.

우연히 손에 들어왔는데, 여성잡지 보는 느낌으로 봤다.

박혜란 씨는 연세 좀 있으신 페미니스트라는 저자에 대한 짧은 지식이 있었고,

술술술술 읽히는 중년부부의 <사랑과 전쟁>같은 이야기인지라

그냥 가볍게~ (내용인 즉슨, 무겁게...)

 

고령화 사회, 고령화 사회 하는데..

우리도 곧 이런 시기를 맞이하게 될거고, 중년이후 함께 살아야하는 삶의 길이가 참 길구나..하는걸 느끼게 했다.

그리고 꼭 함께 살아야한다는 생각도...

물론 내나이에 별로 실감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부부....

둘이 사이좋게 함께 늙어가기로 약속한 사이...참 대단한 약속을 한게 맞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우리신랑과 과연 어떤 모습으로 함께 늙어갈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까지 정말 모든면으로 준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 저자가 정리한 노후를 잘보내는 방법을 적어놓고 글을 마친다. **

 

 돈을 많이 모아라.

 피차 관심을 끊어라.

 남자여, 집안일을 배워라.

 손주를 키우면 저절로 화합한다.

 서로 손님으로 대접하라.

 측은지심으로 살자.

 손잡고 자원봉사 나가자.

 존재만으로 감사하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서로 존중하라.

 모성만이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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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김영하의 새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장바구니에 덥석 담고, 다른책들 모아서 살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한권만 주문한 책...

이전작 <빛의 제국>에서는 그닥 감명받지 못했었지만, 그런건 까맣게 잊을 만큼 나에게 있어 굉장한 브랜드인 김영하 님!

게다가 400페이지 이상의 두툼한 장편이라니.... 어찌나 감사한지^^;

 

정말 오래간만에 소설에 폭 빠질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마왔다.

그나마 조금밖에 없는 내 자유시간인 잠자리에서조차, 보던 미드 보느라 책을 못보던 차에

다시금 책에 대한 애정을 돌릴 수 있게 해준 책...

 

68년생 작가가 약간 젊은 감각으로 써내려간 이 소설은

어찌나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지....

 

PC통신시절,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왠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느낌이라든가...

일자리 얻으려 할 때 조건도 능력이 된다라는 소리를 듣는 것...

유산으로 생긴 빚때문에 하루아침에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조차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

게다가 <무한도전>같은 TV프로명까지... 지극히 현실감각적인....

 

그러다 약간 퀴즈쇼 "회사"부분에서는 다소 판타지 같은 느낌을 준다.

이게 실제인지 아닌지 분간가지 않지만, 그래서 또 그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이 "회사"라는 말에서 왜 프리즌브레이크의 "company"가 생각나는 것인가?ㅋㅋ)

 

무엇보다 내가 김영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문장속에 배어 있는 새콤한 사과속살 같은 비유들이다.

내공 깊은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비유들....

내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주는것 같다.

 

** 정말 싫었던 건, 책 마지막에 있는 평론가의 글이다. 이런거 좀 안붙이면 안되나? 꼭 헤괴망칙한 이상한 분석을 들이대야만 소설의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하나? 그냥 독자들이 읽고 싶은대로 읽으라고 놔두면 좋겠다. 요즘 독자들, 굉장히 수준 높다! 되도 않는 이런 글때문에 재미가 완전 반감 되었다. 김영하 작가님, 이런 분석글, 앞으론 제발 막아주세요! 짱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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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함께 얘기해 봐요!
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된 동화임에도 글의 운율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아주 쉽게 외울 수 있는 동화이다.

우리 꼬마가 4살도 못되었을때 자주 읽어줬었던 동화인데

운율때문인지 금방 따라하드라... 자꾸 가져와서 읽어달라 하고~~

율동까지 같이 하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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