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전쟁 - 박혜란의 블랙 콩트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맞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콩트 모음집이다.

우연히 손에 들어왔는데, 여성잡지 보는 느낌으로 봤다.

박혜란 씨는 연세 좀 있으신 페미니스트라는 저자에 대한 짧은 지식이 있었고,

술술술술 읽히는 중년부부의 <사랑과 전쟁>같은 이야기인지라

그냥 가볍게~ (내용인 즉슨, 무겁게...)

 

고령화 사회, 고령화 사회 하는데..

우리도 곧 이런 시기를 맞이하게 될거고, 중년이후 함께 살아야하는 삶의 길이가 참 길구나..하는걸 느끼게 했다.

그리고 꼭 함께 살아야한다는 생각도...

물론 내나이에 별로 실감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부부....

둘이 사이좋게 함께 늙어가기로 약속한 사이...참 대단한 약속을 한게 맞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우리신랑과 과연 어떤 모습으로 함께 늙어갈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까지 정말 모든면으로 준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가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 저자가 정리한 노후를 잘보내는 방법을 적어놓고 글을 마친다. **

 

 돈을 많이 모아라.

 피차 관심을 끊어라.

 남자여, 집안일을 배워라.

 손주를 키우면 저절로 화합한다.

 서로 손님으로 대접하라.

 측은지심으로 살자.

 손잡고 자원봉사 나가자.

 존재만으로 감사하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서로 존중하라.

 모성만이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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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김영하의 새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장바구니에 덥석 담고, 다른책들 모아서 살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한권만 주문한 책...

이전작 <빛의 제국>에서는 그닥 감명받지 못했었지만, 그런건 까맣게 잊을 만큼 나에게 있어 굉장한 브랜드인 김영하 님!

게다가 400페이지 이상의 두툼한 장편이라니.... 어찌나 감사한지^^;

 

정말 오래간만에 소설에 폭 빠질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마왔다.

그나마 조금밖에 없는 내 자유시간인 잠자리에서조차, 보던 미드 보느라 책을 못보던 차에

다시금 책에 대한 애정을 돌릴 수 있게 해준 책...

 

68년생 작가가 약간 젊은 감각으로 써내려간 이 소설은

어찌나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지....

 

PC통신시절,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왠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느낌이라든가...

일자리 얻으려 할 때 조건도 능력이 된다라는 소리를 듣는 것...

유산으로 생긴 빚때문에 하루아침에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조차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

게다가 <무한도전>같은 TV프로명까지... 지극히 현실감각적인....

 

그러다 약간 퀴즈쇼 "회사"부분에서는 다소 판타지 같은 느낌을 준다.

이게 실제인지 아닌지 분간가지 않지만, 그래서 또 그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이 "회사"라는 말에서 왜 프리즌브레이크의 "company"가 생각나는 것인가?ㅋㅋ)

 

무엇보다 내가 김영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문장속에 배어 있는 새콤한 사과속살 같은 비유들이다.

내공 깊은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비유들....

내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주는것 같다.

 

** 정말 싫었던 건, 책 마지막에 있는 평론가의 글이다. 이런거 좀 안붙이면 안되나? 꼭 헤괴망칙한 이상한 분석을 들이대야만 소설의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하나? 그냥 독자들이 읽고 싶은대로 읽으라고 놔두면 좋겠다. 요즘 독자들, 굉장히 수준 높다! 되도 않는 이런 글때문에 재미가 완전 반감 되었다. 김영하 작가님, 이런 분석글, 앞으론 제발 막아주세요! 짱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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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함께 얘기해 봐요!
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된 동화임에도 글의 운율이 아주 잘 살아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아주 쉽게 외울 수 있는 동화이다.

우리 꼬마가 4살도 못되었을때 자주 읽어줬었던 동화인데

운율때문인지 금방 따라하드라... 자꾸 가져와서 읽어달라 하고~~

율동까지 같이 하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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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일본소설 베스트는?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사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손에 잡게 된 단편소설집이었지만,

읽고난 후의 느낌이 훨씬 좋아서 뿌듯한 책이었다.

 

문학만큼은 한류가 아닌 일류(日流)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듯이

일본 작가의 책을 의도하지 않아도 많이 손에 쥐게 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국내 작가들의 글만큼 와 닿지를 않는다고

내심~ 국수주의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단편 하나하나가 다 멋지다.

불상 관련 이야기인 <종소리>만 안 읽었는데..

그 이외의 모든 단편들이 읽고 나서 곱씹어도 계속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차 같다고나 할까.....

자기가 생각하는 바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삶 하나 하나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

 

게다가 모리 에토의 글은 쉽다.

난해함이 하나도 없는 명쾌한 문장, 멋부리지 않은 깔끔한 문장으로 쉽게 써내려갔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놓치는 법이 없이

이야기 속에 아주 잘 녹여낸다.

읽고 나서 이게 뭐지?? 계속 생각하게 하는 찝찝함이 없는 단편.

그러면서도 여운을 곱게 주는 따뜻한 이야기.

 

아주 좋은 작가를 만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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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함께 얘기해 봐요!
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너무나 노골적(?)인 묘사에 애들책 맞나..했다니깐요~

엄마가 없으면 집이 돼지우리가 된다고 한국사람들도 그런식으로 표현하잖아요....

이 책에서는 집만 그렇게 되는게 아니고

집에 있는 3명의 남자들이 돼지가 되어갑니다.

 

서양의 가정도 우리랑 똑같구나...

이런책 나오는거 보면 평등한 가정생활이 어렵긴 마찬가지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딸은 우리집이랑은 틀리네~ 아빠가 더 청소를 잘하시는데~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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