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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가끔 느끼는 선선한 바람이 좋다. 곧 ‘웃을 것‘ 같은 시기가 올 것이다.
이 글을 썼던 애란은 이제 마흔이 되었을 것이고, 손칼국수 장사를 하시던 엄마는 십년 더 늙으셨겠지.... 부모에 대한 애뜻함이 마구마구 묻어나는 애란의 산문집을 읽으며, 그녀에게 필연적으로 닥칠 부모님 부재의 시기가 오면 어떡하나 내가 미리 괜한 걱정까지 한다.
그녀가 오래도록 모은 산문글에서 마음을 쿵쿵치는 아름다운 문장을 만난다. 나는 잠시 그녀의 ‘문장 안에 살다 온‘다. 그녀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포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