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방 창밖이 도시가 아니라서
다행스럽다.
이렇게 함박눈이 내린 후라던가,
촉촉해서 기분 좋아지는
비가 내린다거나,
동틀무렵 햇살이 살며시 손 내밀때,
또 몽롱해지는 새벽안개가 자욱할때,
난 그저 이곳에 태어나고 자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도시라면 쌓일새도 없이
벌써 녹아 버렸을게다.
아침 일찍 세상을 바라보면
흐트러진 맘도 다부져진다.
며칠동안 한껏 오므라들어서는,
새벽녘에서야 잠이 들어
연거푸 울려대는 전화벨에
더 자는 걸 포기하고 말았다.
잘된 일이었다.
Write 김여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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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8 14:10
하늘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