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무척이나 흐리네요.
아침에서 점심사이 살짝 내리는 비 소식이 있어요.
이런 날엔 장대 같은 비라도 확 ...
아, 빗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이게 웬일이랍니까.
콩알만한 우박이 내리고 있어요.
눈 같기도 하고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00201143943783.jpg)
하얀능선『단잠』
어제는 너무 늦은 시간에 잠을 청하신 당신,
사진 속, 저 아이처럼 평온하고 달콤한 잠이었나요?
가위라도 눌릴 것 같은 어제를 보냈더랬는데
오늘 밤은 다른 밤보다 더 편안히 자라는 당신의 말,
그 고마운 맘 때문인지 새록새록 꿈도 없는 밤을 보냈답니다.
다만 꿈이었을지도 모를 당신 염려의 따스한 속삭임만이 제 귀를 간질더군요.
마음의 촉수가 새파랗게 질렸던 어제의 나 때문에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못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부딪겨 잠시 아파하겠죠.
몇 날을 아니면 더 기나긴 날을 힘겨워 할지도 모르겠죠.
이겨낼거에요.
착하게 살았던 지난 날이 우스워지지 않도록 그럴 거에요.
당신이 혹독한 몸살을 잘 버티고 있듯이
저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주문을 외울거에요.
그 보다 제 괜한 사소함이 당신의 마음을 괴롭힌 것은 아닌지 ...
몹시 후회하고 있어요.
말하지 말걸 그랬나봐요.
혹 아픈 당신을 더 아프게 한건 아닐런지 ...
속상해 하지 말아요, 늘 고마운 당신.
Music 한정희 『어떤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