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서평단 활동 안내

♤ 서평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백석의 맛 


시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좋았다. 물론 저자의 교과서적인 분석은 나를 당황하게 하였지만, 백석이라는 시인을 만나게 해주었고 그의 시를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그의 시는 왠지 모를 그리움이 일게 한다고나 할까. 익숙하지 않은 그의 시어들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서민적인 음식이라는 주제로 아련한 무언가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저자의 설명은 어려웠고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의도는 나에게는 통하지 않았을까(백석을 알리고 백석의 시를 좋아하게 만드는) 싶다.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광기


 

 

 

 

 

 

 

2. 적절한 균형 

 


 

 

 

 

 

 

 3. 미드나이터스 


 

 

 

 

  

 

4. 아사의 나라 

  

 

 

 

 

 

  

 

5. 데샹보거리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일리스는 나 없이도 아름답다. 그래서 젊은이가 싫다. 젊은이는 동물 같은 본능으로 자기 아름다움을 알고 있으며, 죽음에 관한 생각은 하지 않으니까. - 보트, 131쪽.

  나는 찰리에게 미소를 보냈고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의 희망이 한 사람의 영혼 속에서 서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알았다. 이거 참 기막힌 재주인걸. 이런 걸 바로 세계화라고 하는 거지. - 리틀비, 411쪽. 

  삶이란 매혹된 관객들로 들어찬 공연장의 연주회와도 같아서 사생활이란 게 없었다. - 적절한 균형, 88쪽.

  여자의 가장 큰 영예는 사랑받는 거란다. 사랑보다 여자를 더 아름답게 하는 장신구는 없어. 황옥도, 다이아몬드도, 자수정도, 에메랄드도, 루비도 댈 것이 못 돼. - 데샹보거리, 230쪽.

  '고운'이란 말이 얼마나 '고운'지 깨달았다. 예쁜 사람, 착한 사람, 바른 사람, 어떤 사람도 대신할 수 없을 만큼 '고운'이라는 말은 저 자리에 꼭 어울린다. 예쁘고 착하고 바른 것을 모두 합쳐도 '고운'이라는 말 하나를 당해내지 못할 듯싶다. 그 속에는 산뜻하고 맑고 부드러운, 다른 말로 대신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이 녹이 있다. - 백석의 맛, 19쪽.

  그대는 지금 그대의 재능과 취향이 이끄는 대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명예에 대한 갈망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자. 그래도 그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된다. 아직 그대가 그 일을 할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대가 그 일을 할 수 있게 될 때 자연스럽게 그 일이 그대에게 다가올 것이다. - 스스로 행복한 사람, 98쪽. 

처음으로 서평단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권의 책이 오니 어떤 책이 올까 기대가 되기도 했고, 어렵게 보이는 책은 읽기 전부터 고민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건 확실합니다. 정말 알라딘에게 고맙고 마무리 작업을 하다보니 괜히 뿌듯해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행복한 사람>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스스로 행복한 사람 끌레마 위즈덤 시리즈 2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박윤정 옮김 / 끌레마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명상의 시간이 한창 유행할 때가 있었다. 잔잔한 음악과 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선조의 몇 마디를 읊어주던 시간. 그 시간에 그 말들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지만, 고개가 항상 떨어뜨리어 졌다. 잠이 모자랐던 시절이었기에 아침부터 명상이고 뭐고 하는 것은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랬기에 명상의 시간은 단잠의 시간으로 바뀌어 버렸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때에 읊어주던 내용이 이 책에 나오는 종류였을까.

스스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성찰과 영혼의 치유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잠언집이다. 특히 이 책은 우리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해답만을 가려 묶은 책이라고 한다. 총 6장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제목에 짧은 글이 적혀 있고, 그 안에서 가르침을 찾아간다. 1장, 마음이 주인이다. 2장, 비워야 채워진다. 3장, 행복이라는 선물은 받을 줄 아는 자의 몫이다. 4장, 자신의 삶을 주 교재로, 책은 주석으로. 5장, 그저 아는 것이 진리다. 6장, 자연은 영혼을 치유하는 병원. 큼직한 제목으로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되었지만, 읽어내려가면 깨우침을 받는 내용도 있었다.

그렇지만, 명상의 시간 때처럼 졸음도 살짝 왔었고, 사실 다 읽고 나도 주옥같은 모든 내용을 기억하기에는 어려웠다. 그렇기에 이런 책들은 가까이 두고 자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 자신을 행복은 자신이 만들다. 뭐 그런 내용과 자연이 치유해주고 자연의 무한한 힘을 느끼는 대목은 인상깊었다. 하지만, 아주 예전의 글이니만큼 조금 지금과는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도 있었다. 뭐 대체로 좋은 글인 거 같았다.

조금 마음에 힘든 일이 있거나, 진정하기 어려울 때나 옆에 두고 함께 하면 진정 될 것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자주 보며 소리 내여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졸음을 쫓기 위해 남편에게 몇 편 읽어줬는데 느낌이 좋았었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말은 들거나 읽기는 쉽지만, 실천이 어렵다. 그래도 계속 읽다 보면 되겠지 싶은 희망을 품어본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치유능력을 믿어 볼 수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셀러브리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 다닐 때, 집회에 참여하던 선배가 있었다. 우연히 그 선배와 얘기하는 도중 그 선배가 한때 정경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경이었을 때 주로 하는 임무가 집회 통제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이 집회를 다닌다면서 깔깔깔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 번씩 같이 일했던 정경을 만나면 끝나고 서로 반갑게 인사한다고도 했다.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 나에게 "서로 할 일을 한 것뿐이지, 친구인 건 바뀌지 않아."라고 하면서 술을 한 잔 마셔댔다. 난 그 옆에서 아이러니하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이 소설에서도 그런 부분이 나온다. 백이현은 유명인사(셀러브리티)의 가십이나 셀러브리티들의 지저분한 것들을 파헤치기 위해 일하는 파파라치 기자이다. 그러던 중 셀러브리티의 애인이 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파헤치려고 했던 그들의 일상이, 이제는 자신의 일상이 되었다. 그래서 다른 기자들에게 파헤침을 당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셀러브리티의 고충을 알아가는 것이 그것이다. 이 소설은 공주가 되고 싶다고 세계 곳곳의 왕자에게 편지를 쓰던 어린 공주님이 공주가 되는 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 마치 공주님 같은 이 세상의 하나뿐인 블링블링, 셀러브리티가 되려고 하지만 결국 그 셀러브리티를 쫓는 기자가 된 백이현의 이야기이다. 또 많은 잘난 여자들만 사귀었던 셀러브리티 유상현이 어떻게 빈틈투성이의 백이현에게 빠져드는지 재미있는 상황이 전개된다.

백이현은 기자이다. 잘나가는 스타인 유상현과 캐리라는 여자배우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본 그녀는 일부러 그의 차를 박고 그 둘의 사진을 찍어 특종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유상현은 오해하고 그 오해가 맞물려 다른 오해를 낫고 결국은 유상현과 사귀게 되어버린다. 유상현에게는 환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데뷔 초기 때 사귄 지금은 톱스타가 된 지은서와의 결실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지은서는 아들과 결혼을 포기하고 일을 선택했었고, 유상현은 그런 환이를 책임져야 했다. 그리고 백이현은 지은서와의 갈등도 겪어야만 했다.

이 소설은 왠지 드라마의 분위기를 풍겼다. 어떻게 보면 막장드라마의 분위기였다. 웃지 못할 사고로 만나는 남자연예인이라든지, 그 남자연예인은 잘나가기에 돈이 많고, 왜 저렇게 답답하냐면서 가슴을 치게 하는 여주인공, 유상현과 환이의 관계(출생의 비밀), 갑자기 나타난 예전 여자친구 등. 드라마에서 꼭 써먹는 이야기들이어서 조금 싫증이 났었고, 작가의 이전의 책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어떤 의문을 띄우고 거기에서 해답을 얻는 모습은 흥미로웠다.

뻔한 동화들의 모임들을 보는 것 같았지만 뭐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소위 잘나가는 여자에 대해 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소설이었다. 정수현의 소설은 무료하거나 나른한 오후에 차 한 잔과 과자를 옆에 두고 가볍게 읽으면 좋은 소설인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석의 맛>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백석의 맛 - 시에 담긴 음식, 음식에 담긴 마음
소래섭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예전에 시를 좋아했었다. 시집은 나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시를 내 멋대로 해석하며 읽는 것도 내가 느끼는 감정대로 뭔가를 적어보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중학교 때쯤 국어 시간이었다. 시에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해석을 해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게다가 교내에서 열리는 백일장에서 한, 두 개씩 당선된 나의 시들도 선생님들이 자기들의 생각으로 나의 시를 쪼개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이 그 시에 강요되어 있었고,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나에게 선생님의 존재가 너무 컸다. 나는 선생님의 말에 그저 맞는다고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 후로 난 시집을 사는 일도 시를 지어보는 일도 그만두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시는 어렵다고 고개만 설레설레 흔들고 있다. 이 책을 만나고 두 번째 단락에 들어가는 순간, 나는 나의 옛일이 떠올라 기분이 상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백석이라는 시인의 시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백석이라는 시에 매료되었고 잘 알고 있었겠지만, 사실 나는 몰랐다. 중학교 이후로 내가 시를 멀리한 데 그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백석의 시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조금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었나 싶어 주위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다 모른다는 말뿐이었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그러면서 백석의 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고 했다. 그렇지만, 백석의 시보다 저자의 생각이 더 어려웠다. 백석의 시를, 백석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은 알 것 같은데 그 풀이방식은 너무나도 마음에 안 들었다. 백석의 시를 가까이하란 말인가, 멀리하란 말인가.

백석의 시는 음식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그것도 서민의 음식이 주가 되었고 어떤 그리움이나 백석의 인생의 한 점을 찍을 수 있는 곳에서의 음식이라면 음식의 출신쯤은 신경 쓸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백석의 시에는 공동체적인 어울림이 있었고, 시의 해설에서 모호함이 있었다. 그리고 백석은 월북시인(재북시인이든)이라 평안도 사투리나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온다. 밑에 해석을 읽지 않고서는 멍 때리고 있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해석을 함께하고 나면 소소한 일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왠지 모를 그리움도 불러들였다. 슬그머니 던진 음식 하나에도 시인이 가지는 느낌들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저자의 설명은 백석의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했다. 시 같은 건 외면해 버린 지 오래된 나였지만 왠지 모르게 백석의 시가 좋아진 건 사실이니까. 그렇지만,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철학적으로 다가갔고, 너무 깊게 빠져 백석의 시를 쪼개는 느낌이었으니까.

시는 시로 느낌대로 읽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 아닐까, 하고 언제나 생각한다. 학교에 다닐 때처럼 시를 강압적으로 쪼개버리면,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돌아서게 하는 것일 뿐일 테니 말이다. 예전의 나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버모어 이모탈 시리즈 1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조금씩 변한다. 변하고 싶어서 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살다 보니 이래저래 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변하는데 사랑은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소설에 나오는 한 남자 데이먼은 변하지 않는 사랑을 한다고 한다. 우연히 에버를 보고 자신이 반했고, 그녀를 사랑해 그녀의 환생을 지켜봐야만 했고, 그 끝없는 환생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한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그럼 예전에 드리나를 사랑했을 때는 사랑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까. 드리나도 사랑이었고, 이 책 속 주인공인 에버도 사랑이었다면 이미 그의 사랑은 변한 게 아니었을까.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형식을 취하고 있다. 로맨스 소설답게 로맨스 소설이 갖추어야 할 여러 조건은 다 갖춰져 있다. 로맨스 소설에 꼭 등장하는 멋진 남자, 로맨스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랑의 방해자 전 여자친구, 모든 여자가 좋아하지만 오직 여자주인공에게만 향한 마음, 멋진 남자에게 끌리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하는 심리, 그 많은 여자 중에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 여자를 선택했다는 것 등. 말랑말랑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면 가슴 졸이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트와일라잇이랑 닮았다. 나는 영화만 봤는데 그 속의 얘기들이 닮아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여자주인공이 위험에 처해있으면 빠르게 구해주고 언제나 여자 근처에서 감동을 주는 데 비해 이 소설은 여자주인공이 위험에 처해있어도 여자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지 지켜보다가 막판에 구해준다. 안 구해주는 것보다 낫겠지만, 이왕이면 더 로맨틱하게 바로 구해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여자 둘의 싸움이라 누구도 편들어 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어서 데이먼에게 사실 실망을 하긴 했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에버. 그녀는 그 교통사고 이후로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 버린다. 에버를 뺀 나머지 식구들이 그 사고로 죽었기 때문에 고모와 함께 살아가게 되고, 그녀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것과 사람들의 뒤에 나타나 감정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라를 볼 수 있게 된 것이 그것이다. 그런 소음(마음속 말)들을 차단하기 위해서 후드를 덮어쓰고 아이팟을 귀에 끼고 다니게 되었고 다른 학생들은 그녀를 괴물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중 데이먼이라는 멋진 남학생이 나타났고, 그에게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 그녀도 끌리게 되었지만, 그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에 그녀는 그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고, 아름다운 빨간 머리 여자 드리나까지 나타나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없다. 행동으로 유추하여 맞혀볼 수는 있어도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생각을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궁금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다른 이의 생각을 읽는 사람이 나오고 요즘 나오는 몇몇 소설들에서도 생각을 읽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듯이 말이다. 생각을 읽는 사람들, 현실에서는 가능하지는 않지만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때는 부러운 능력인 건 사실인 거 같다.

데이먼은 에버에게 정말 변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영원히 살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기에 변수는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에버를 가지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그녀의 환생을 지켜보며 그녀와의 사랑을 더욱 갈망했겠지만, 만약 에버도 영원히 살 수 있는 삶을 선택한다면 에버가 또 다른 드리나(옛날에 뭣 모르고 사랑했던 여자라고 변명하지만 드리나랑 사귈 당시는 드리나도 사랑이지 않았을까)가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않으면 에버가 다른 남자에게 반해 데이먼이 드리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씁쓸한 끝맛이 느껴졌다. 이 책은 총 6부작으로 구성된 것 중 첫 번째 시리즈라고 하니 남은 편에서 이야기의 가닥이 잡힐지 기대를 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