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한 사람>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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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한 사람 ㅣ 끌레마 위즈덤 시리즈 2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박윤정 옮김 / 끌레마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명상의 시간이 한창 유행할 때가 있었다. 잔잔한 음악과 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선조의 몇 마디를 읊어주던 시간. 그 시간에 그 말들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지만, 고개가 항상 떨어뜨리어 졌다. 잠이 모자랐던 시절이었기에 아침부터 명상이고 뭐고 하는 것은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랬기에 명상의 시간은 단잠의 시간으로 바뀌어 버렸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때에 읊어주던 내용이 이 책에 나오는 종류였을까.
스스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성찰과 영혼의 치유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잠언집이다. 특히 이 책은 우리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해답만을 가려 묶은 책이라고 한다. 총 6장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제목에 짧은 글이 적혀 있고, 그 안에서 가르침을 찾아간다. 1장, 마음이 주인이다. 2장, 비워야 채워진다. 3장, 행복이라는 선물은 받을 줄 아는 자의 몫이다. 4장, 자신의 삶을 주 교재로, 책은 주석으로. 5장, 그저 아는 것이 진리다. 6장, 자연은 영혼을 치유하는 병원. 큼직한 제목으로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되었지만, 읽어내려가면 깨우침을 받는 내용도 있었다.
그렇지만, 명상의 시간 때처럼 졸음도 살짝 왔었고, 사실 다 읽고 나도 주옥같은 모든 내용을 기억하기에는 어려웠다. 그렇기에 이런 책들은 가까이 두고 자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 자신을 행복은 자신이 만들다. 뭐 그런 내용과 자연이 치유해주고 자연의 무한한 힘을 느끼는 대목은 인상깊었다. 하지만, 아주 예전의 글이니만큼 조금 지금과는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도 있었다. 뭐 대체로 좋은 글인 거 같았다.
조금 마음에 힘든 일이 있거나, 진정하기 어려울 때나 옆에 두고 함께 하면 진정 될 것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자주 보며 소리 내여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졸음을 쫓기 위해 남편에게 몇 편 읽어줬는데 느낌이 좋았었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말은 들거나 읽기는 쉽지만, 실천이 어렵다. 그래도 계속 읽다 보면 되겠지 싶은 희망을 품어본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치유능력을 믿어 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