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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1
김용 지음 / 세계 / 1992년 11월
평점 :
절판
임청하 주연의 동방불패에 반해서 일게 된 책입니다. 원작이 어떤가 해서요.(당시 이 책을 읽었던 친구의 이야기는 영화의 이야기는 극히 일부라고 하더라구요..) 마지막에 빨간 옷깃을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임청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10권짜리 무협지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와 소설 동방불패는 음..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아니..임청하의 그 여성스럽고도 남성스런 이중적인 모습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욕심만을 쫓는 이상한 동방불패만 있더군요..하여튼 멋있는 동방불패를 기대한 저한테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소설은 무협지답게 규화보전이라는 최고의 무공을 익히려는 욕심많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로 인해 서로 싸우고 죽고 죽이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죠.(영호충의 사부같은 경우는 겉으로는 군자인척 하지만 사실은 욕심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구요. 환경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지만 임평지도 그렇고..동방불패도 그렇고, 일월신교인가의 교주도 그렇습니다. 그 외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은 영호충이란 사람입니다. 화산파의 수제자지요. 그는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의를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좀 적극적이지 못해서 사랑하는 여자한테 차이기도 하지만요.(하지만 영호충은 일반 무협지의 주인공답게 엄청난 무술 실력도 가지고 있지 않구요. 엄청난 무술 실력을 쌓으려는 욕심도 없습니다. 단지...일반적인 주인공답게 운은 엄청 좋습니다.) 하지만 무협지라서 그런지..여자들이 따릅니다. 것도 이쁜 여자들이...비구니스님까지 있을 정도죠. 후후....
이 소설에는 음모, 반전, 사랑, 배신, 우정 등등 이 세상에 있는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단지 무협물이라는 가죽을 입어서 한문으로 된 무공이 많이 나오는 점만 빼구요.
영화랑은 내용이 다르지만 소설 동방불패..소설로서 읽을만 합니다.(이 소설덕분에 전 김용님의 무협지 소설을 몇종류 더 읽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