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 신짱 1
YOSHITO USUI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다른 출판사의 '짱구는 못말려'가 어린이 대상이라면 이 '크레용 신짱'은 어른용입니다. '짱구는 못말려'만 생각하고 아이들한테 보여주기는 힘들겠네요. 참고로 제목이 '크레용 신짱'이란 일본말 답게 안에 내용도 모두 일본어를 그대로 번역하여 나옵니다.(앞에 컬러 만화가 몇장 있습니다.)

'짱구'가 아닌 신짱, 엄마 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엄마 이름이 마사에 그리고 그 외 등등 한글이름을 봤더니 일본 이름이 무척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참 짱구 동생도 등장하네요. 빤짝이는 것과 미남에 약한....여자애인데요. 좀 무섭습니다.(?)

27권인가에서는 짱구네 집 수리하다가 망가져서 맨션으로 이사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주위에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구요.(틀니를 쌓는 집 주인, 게이바에서 일하는 관리인, 삼수생, 연극배우를 꿈꾸는 여자등등...) 심지어 짱구에게 반한 아이라는 부잣집 아이도 나옵니다. 그리고 짱구의 등장인물을 기반으로한 외전물까지...물론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그대로 살렸지만요.(짱구가 비밀기관의 아이큐 2001의 천재고 유치원의 선생님들이 미녀삼총사로 나오는...)

확실히 소재의 폭은 넓어졌지만 짱구 특유의 개그는 좀 약해진 느낌입니다. 어린아이다운 짱구의 순수함은 많이 줄었고 어른들 중심의 이야기로 변했다고 할까요?(하긴 짱구는 많이 컸으니..그럴지도..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거든요. 점점 순순함을 읽고 말썽꾸러기만 되어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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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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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때문에 공부를 못하고 늦깍이 대학생이 되어 행정고시를 패스한 강한 의지의 주인공 아버지가...어느날 췌장암에 걸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나름대로 꿈꾸왔던 단란한 가족들은 더이상 단란하지 못한 가족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들과 딸로부터 한발자국 떨어져있는 존재라고 할까요?(동남아시아인지 가서도 아내, 딸, 아들 세명만의 사진이 있는 부분에서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아내, 딸, 아들 모두 그를 이해하지 못하죠. 특히 그가 그토록이나 기대하는 딸의 경우는 좀..심하다 싶을 정도 였습니다.

처음에 그는 친구인 남박사로부터 자신이 암에 걸렸고 죽게 될거란 말에....참으로 힘들어하지만..역시 아버지라서 그런지 몰라도 자신의 삶을 하나씩 정리해가고..그 순간에도 가족들의 앞날을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갑니다.(중간에 잠시 바람도 피지만요.)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고..좀 애처롭기도 하더군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마지막까지 무겁게 지고 간다는 느낌이랄까요?

음..책임감보다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군요. 저는 마지막부분이 참으로 인상깊습니다. 사람들 들어올까봐 짧게 쓴 편지와 자신이 쳐서 떨어뜨릴까봐 죽음이 다가온 그 시점에도 진주목걸이를 걱정하는 모습이요. 뭐랄까요...아내에 대한 아니 가족에 대한 애정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부분이랄까요? 그 부분을 보면서는 갑자기 목이 메이더군요. (아빠한테 더 잘해서..아빠가 이 주인공같은 생각이 절대로 들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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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포청천 1
석옥곤 / 대륙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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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우리 나라가 정치비리등으로 시끄럽지만..몇년전 추석이나 설날에만 잠깐잠깐 하던 포청천이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당시에도 뭐였는지 기억 안나지만 정치비리로 역시 시끄러웠을때였습니다. 그래서 더 인기 있었는지도..) 처음 우연히 보고 너무 재밌었는데(특히 하가경의 전조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나이가 무척 많은 것 알고 놀랐었죠.) 나중에 보니까 명절마다 조금씩 시리즈를 하고 어느날인가부터는 밤늦은 시간에 텔레비전에서 하더군요..

그 때 인기가 너무 좋았는지..나중에 책까지 나왔습니다. 어린이용 포청천부터 어른들을 위한 포청천까지.....포청천은 실제로 존재하는 송나라 때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꼿꼿한 판관이었죠..그래서 많은 음모에도 휘말리고 음모에 빠지기도 합니다.(옛날에도 나쁜 사람이 참 많더군요. 부마관련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과거에 떨어진 사람이 과거급제한 사람을 폐인을 만들어 놓고 자신은 부마까지 되는 내용이죠.) 가끔씩...정치적인 후퇴도 했으면 좋으련만..너무 꼿꼿해서 좀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포청천은 판관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고..그럴경우 억울한 사람이 제대로 재판을 받지 못할테니까요....

판관 포청천....tv 시리즈랑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tv시리즈를 본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겠지만요. 저는 재밌었습니다....단지 포청천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의 개성은 잘 살리지 못하는 점이 tv시리즈랑 다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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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윌러 지음 / 시공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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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역시 베스트 셀러에다....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손바닥만한 하드커버에 요란하지 않은 수수한 그 겉표지가요.. 로버트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라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프란체스카가 중년의..그것도 아무것도 아쉬운 것이 없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이란 점이죠..중년에 찾아온 짧은 사랑을 아름답고 잔잔하게 그리고 있는데요.(사실 무척 지루하기도 합니다.)

그 소설상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것이 이 책의 제목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입니다. 제가 중년이 아니어서 잘 이해를 못하는 거겠지만....다 읽고 난 저의 소감은..'불륜'이란 점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마음속에 남는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소중한 사랑이지만....불륜이란 점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사랑이라는 것이 나이랑 상관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프랜체스카가 남편과 사별했거나 이혼등등의 이유로 혼자 있는 여인네였다면...더 좋았을 꺼란 생각이 듭니다. 만약..제가 중년의 나이의 여성이었다면 어쩌면 이 책에 감동하고 동감하면서 읽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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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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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런 종류의 소설을 접한지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소설은 더 그랬죠...누가 그러더군요. 무척 슬프고 애절한 소설이라나? 부성애와 관련된...이것 보면 눈물을 안 흘릴 수 없다고..그리 안 내켰지만..베스트셀러라는 말에 혹해서..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장을 읽으면서는 눈물, 콧물을 다 쏟았습니다. (최루성 소설이더군요...너무 슬퍼요.)

아들을 위해..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고 아들의 병을 치료할때쯤되니까 나중에 병에 걸려 죽는 그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아버지..얼마나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을까요..엄마가 있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야하니까요. 그리고 그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그 모습에 목이 메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직장이 멀리 있어서 가끔씩 들리셔서 항상 피곤해 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지만 든든히 우리들을 지켜주시는 아버지가요. 우리 아빠도 내가 아프면 그렇게 마음아프시겠죠? 새삼....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합니다.(엄마가 계시다는 것도.....) 플란더즈의 개에 이어..두번째로 봉인해야 할 책이네요..(읽기만 하면 눈물과 콧물을 주체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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