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 최민식 사진집
최민식 사진, 천양희.오정희.이경자.조은.신현림.하성란.천운영 글 / 샘터사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2004년 11월 일민 미술관에서 열렸던 최민식 사진전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친한 언니가 같이 가자고 해서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정말 가슴이 뜨거워지는 사진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예쁜 아이의 소박하고 해맑은 미소를 보고 저 사진 갖고 싶다 생각했는데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이 책의 표지가 되어있었고 그 후 최민식 사진전의 포스터로 제작되기도 하고 이 책에도 실려있다. 그 사진 한 장이 내 마음에 일으킨  파장은 참으로 깊고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WOMAN ...  책에는 세계 여러 국가의 여성들의 다양한 표정이 실려있다. 인종을 뛰어넘어 나이도 뛰어넘어 세월도 뛰어넘어 그렇게 수 많은 여성들의 표정이 꿈틀댄다. 찌그러진 주전자, 찌끄러진 밥그릇, 깡똥한 단발머리의 아이는 뜨거운 국밥을 한숟가락 떠서 입으로 넣으며 카메라를 응시한다. 그 눈에는 가난에 대한 아픔도 배고픔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카메라라는 도구를 생경한 눈빛으로 바라 보듯 호기심 가득한 눈만 있을 분이다. 포대기를 두르고 바구니를 들어 껌을 파는듯한 할머니의 표정은 지금 당장 울듯한 표정이다. 세월의 고단함과 현재의 아픔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해인 수녀님의 젊은 시절 웃는 모습은(1975) 예나 지금이나 따듯함이 한껏 베어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30년전인데  그때부터 수녀님은 지금의 넉넉하고 고운 마음을 가지고 계셨나보다.

사진첩 뒤에는 여류 작가들의 짧은 글이 실려져 있다. 누군가 그랬다. 상처가 아물지 않을수록 그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아끼게 되노라고... 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그들은 다 나았다고 하는데도 이제 이겨낼수 있다고 하는데도 이상하게 그 상처를 꽁꽁 싸매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일까... 다 드러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냥 내게는 아픈 마음으로 힘내서 살아가야 할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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