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Dog - 생활만화
정우열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만화속에서 좋은일이 생겼을 때 외치는 말이 '앗싸 가오리'  라면 뭔가 잘 안됐을 때는 뭐라 하나 고민하다가 나온 말이 바로 '젠장 비둘기' 그래..젠장 비둘기...오 쉿트!! 보다는 백만배 순화되어 있네  ^^

이 만화를 알게 된건 참 그 인연을 어디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건지... 일단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갔다가 단편영화를 찍은 감독님과 친구를 하게 되었고 그 친구의 지인이 바로 이 작가! 그리하여 이래저래 알게되고 어떤 만화를 그리시는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고... 지금은 뭐 이런저런 인연 다 떠나서 그냥 올드독이 좋아졌다는거~~  뭔가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가슴을 확~ 후벼파대는 그림과 글이 그냥 좋다! 특히나 착한 글씨... 얼마전 박해일씨의 착한 싸인이 이슈가 된적이 있더만 올드독의 글, 정말 착한 글씨.. 요 글씨체가 더더욱 착한 만화로 만들고 독자에게 좋은 기운을 건내주는 것 같다.

올드독은 혼자가 아니다. 그의 주인인지 동거인인지 알 수 없는 달C가 있다. 처음에는 작가가 올드독에 자신을 투영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작가는 달C이고 올드독은 다른 누군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님 작가가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어서 달C와 올드독으로 분리가 되던가..(지킬과 하이드처럼...ㅋㅋ) 여튼 디젤 티셔츠를 아끼고 작은 소품을 사랑해주시고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올드독과 이래저래 세상만사 다 그렇고 그런게지..천하 태평...달C, 이 둘의 뭔가 알 수 없는 끈적끈적한 관계가 이 만화의 재미가 아닌가 싶다. 중간에 정말로 달C를 여자로 착가하여 부부인가? 라고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달C가 만화 중간에 등장해 자신은 남자라며 주장을 펼친다. 그래서 부부라는 생각은 일단 철수...일단....ㅋㅋ

올드독은 표지도 그렇고 중간 중간의 그림도 그렇고 코믹, 순정보다는 조금 뭐랄까..순수 미술, 드로잉에 가까운 것들이 많아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봐도 참 멋스러워보인다. 가끔 순정만화를 지하철에서 볼 때면 나는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은데 사람들의 시선이 "이그..나이가 몇인데..." 대충 이런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아서 포장지로 포장해서 들고 다닌적이 있다. 그런것에 비하면 올드독은 정말 멋스럽다. (멋스럽다. 요거 틀린 표현이죠?) 조금 비싸긴 하지만 작품을 하나 샀다고 생각하면 이정도 쯤이야 뭐.. ^^ 이번 올드독이 2005년 9월까지의 이야기니까 다음 이야기 곧 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다음 이야기도 기대 기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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