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1
박은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듦에 따라 사랑에 대헤 점점 무뎌진다. 그렇다고 해서 10대 20대 시절 뜨겁게 사랑을 해본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시절엔 무모한 사랑도 거침없이 할수 있을 정도로 순수하고 겁이 없었다. 30대의 사랑은 어딘지 모르게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그저 마음가는대로가 아닌 머리로 이것저것 계산된 것들이 많은 부분 포함되어 있는것 같다. 그래서 10대의 무모한 사랑을 하는 불면증의 희진과 영호를 보니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하고 그들의 순수한 사랑앞에 지금의 퇴색된 내 사랑을 반성해보기도 한다.

사랑이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다가오는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나와도 나와도 끝이 없는것 같다. 불면증의 이야기는 재혼한 가정의 두 아이가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드라마로 참 많이 나오는 이야기지. 어떻게 극을 이끌어 갈것인지 뒷 이야기의 궁금함에 속도를 마구마구 내서 읽어버렸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이런 사랑을 겪기에 10대가 너무 우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10대는 과거 20대와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도 되지만, 영호의 일로 희진이 죄책감에 빠져 힘겨워하며 사는것이 아니라 나름 잘 성장했고 가끔 그와의 추억이 불쑥 튀어나왔을 때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그렇게 성장하는거야~ 라는 위로를 하게도 된다.

2권 말미에 은아샘께서 이 책을 쓰며 느낀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아주셨는데 그저 아무말 없이 모든걸 독자의 생각에 맡겨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나름 지금껏 그려온 만화와는 다른 만화를 그려 뿌듯함과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해 글을 쓰셨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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