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뎅이가 부었다?
실제 간질환이 있으면 간이 커지는 것일까. 대표적인 것이 지방간이다. 간에 노란 기름이 쌓여 무게가 늘어나는데 심한 경우 50%까지 증가한다.
지방간은 증상도 없고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문제는 간염으로 연결되고, 간염이 장기화하면 간경변이 되는 것이다. 간염을 방치할 경우 10년 뒤 간경화로 진행될 확률은 20~25%나 된다.
지방간은 몸에서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가 저장되는 현상이다. 알코올 지방간의 원인 역시 칼로리의 과잉 공급 때문. 알코올 1g에 7㎉나 되는 열량을 가지고 있어 하루 필요량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술을 먹은 기간과 양에 비례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매일 위스키 500㎖, 또는 맥주 5000~6000㎖를 10년간 마셨을 때 발생한다. 그러나 음주 양이 많거나 영양공급이 부실하면 이 기간은 앞당겨진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는 원칙은 금주다. 지방간 환자는 술을 끊으면 며칠 또는 한 두주 만에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급성 간염으로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환자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며, 술을 끊더라도 회복이 1~6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정도. 그러나 금주하면 69%로 좋아진다.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충분한 영양과 비타민(특히 B종류) 공급도 필요하다. 하루에 단백질은 1㎏당 1g 이상, 열량은 2000㎉ 이상 섭취해야 한다.
만성 음주를 하는 사람이 복부에 팽만 증상이 나타나면 간경변에 의한 복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