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고 자니까 잠이 들긴 하는데 선잠이라고 해야하나 정신이 깨어있는 느낌.. 계속 그 상태로 누워 있느니 그냥 일어나는게 낫겠다 싶어서 서재 들렸다가 운동가려 한다. 운동에 다녀와서는 짐 챙겨서 나의 친정으로 간다! 헤헤~~
지난 설날에 가고 처음 가나보다. 비가 올듯해서 아쉽긴 하지만 친정 나들이라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엄마가 해주시는 밥은 김치만 있어도 맛이 좋고 시골 공기가 너무 좋아서 거기 가있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지금도 충분히 건강하지만..^^;;) 이번에 시골 가는 목적은 지난 해 밭농사 지은 땅에 있는 이것저것들 제거하는데 목적이 있다. 고추밭의 비닐씌웠던 것 같은 거 말이다.
우리집은 사윗감을 뽑을 때 한 해 농사를 같이 지어본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형부가 장가오기전 열심히 우리집에 드나들며 농사를 도와준 덕(?)에 통과의례처름 되었다. 막내 고모부도 여름 가을 고추농사를 함께 지었고 우리 태양님도 한 해 농사를 같이 했고... 지난 설날에 인사온 사촌동생의 남자친구도 아무래도 올 봄부터 뻔질나게 드나들어야 할것이다. 거기서 점수를 따야 하니까. 우리 태양님은 워낙 힘이 좋아서 식구들로 부터 대환영을 받았고 지금도 어른들이 엄청 좋아하신다. 때로는 우리가 사위를 뽑는거냐 머슴을 뽑는거냐! 하며 항의 아닌 항의를 해보지만 어른들 다들 50넘고 회갑 지나고 해서 기력들이 떨어졌으니 새일꾼 들이는 건 당영하다는 생각도 든다. ^^
시골에 가서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집에 오면 늘 여기저기 쑤신다는 태양님! 이번에 가서는 좀 살살 일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잘 다녀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