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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6 - 완결
이은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보았던 건데 그냥 재미있었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지난번에 만화책 구입을 대량(?)으로 하면서 사버렸다. 그래서 다시 읽었는데..음..예전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엊그제 본 크림보다야 훨씬~~ 좋았지! 내용도 구성도 좀 더 알찼고!
엄마의 외도로 태어나 친아버지라고 생각했던 분께 버림받고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서 꿋꿋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지언이, 그러나 씩씩하다 못해 살짝 불량끼가 있다. 동네 양아치들이나 다른 학교 학생들과 쌈질을 하고 다니니 말이다. 여주인공 선우, 청순가련에 부잣집 딸내미에 뭐 이런 여주인공이 아닌 남자들보다 더 잘싸우고 집안의 아이같은 어른들 때문에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아이다. 선우 아빠의 회사가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되어서 따지러 갔다가 그 회사 사장으로부터 제안을 하나 받는다. 만일 지언이를 모범생으로 만들면 너희 아빠 회사를 돌려주겠다는... (만화니까 가능한 얘기지 뭐!) 그리하여 시작되는 불량 학생의 불량학생 길들이기! 지언이가 학교에서 사고를 쳐도 안되고 다른 학생들과 싸워도 안되고, 절대로 학교를 짤리면 안된다!! 그것이 기본 원칙!! 지언이가 싸워야할 곳에 먼저 나서서 선우가 싸우고, 지원이가 맞아야 할때 선우가 달려들어 대신 맞고, 지각하지 말라고 아침마다 잔소리하고, 싸우지말라고 잔소리하고... 외롭게 자란 지언이는 이런 잔소리가 처음이다. 그래서 점점 싫지가 않아진다 ^^ (궁금하면 빌려 또는 사서 보시라!)
1권에서 보면 애들이 다 무섭게 생겼다. 이영란님 만화 스탈중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이 바로 눈이다. 눈이 슬픈건지 아픈건지 화난건지 살짝..알 수가 없다 제일 좀 그런건 눈동자가 명확하지 않아 다들 흐리멍텅한 눈을 하고 있을때가 많다. (귀신같아..^^;;) 특히나 액스트라처럼 주변인물의 눈은 거의 뭐..^^;; 자신만의 스타일인지는 모르나 조금 스타일을 바꿔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재도 그렇고 내용을 이끌어가는 것도 그렇고 힘이 있고 자연스러워서 아주 좋았다. 특히나 지언과 선우의 러브라인이 오해로 인해 살짝 어긋날때는 내 마음에 정말 찌릿..또는 욱씬..뭐 이런 느낌이 마구마구 전달이 되었다. 1권도 6권 같은 얼굴이면 좋을텐데 만화가들의 1권과 완결은 너무 다른 인물이 되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 그리면서 안정되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