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이' 와 '반드시'
한 번 소리 내볼까요? [ㅂ, ㅏ, ㄴ, ㄷ, ㅡ, ㅅ, ㅣ]
쉽지요?
그럼 이번에는 글로 써볼까요?
반드시? 반듯이?
둘 중에 어느 것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지요/ 둘 다 맞는 것 같은데 말이죠. 둘은 소리는 같지만 표기가 다른 단어예요. 그러니까 둘은 단어의 뜻도 다르겠지요? '반드시'는 '꼭' 이라는 뜻이고 '반듯이'이는 '반듯하게, 똑바르게'의 뜻이에요. 그 정도는 안다고요? 그럼 이것도 알겠네요? '반드시'는 같은 모양이 들어 있는 다른 단어가 없지만 '반듯이'는 같은 모양이 들어 있는 다른 단어가 있다는 거요. 어떤 낱말이냐고요? '반듯하다'요 '반듯하다'의 '반듯'이 '반듯이'의 '반듯'과 같지요?
이렇게 같은 모양이 들어 있는 단어가 있으면 '반듯이'처럼 그 모양을 밝혀서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처럼 소리 나는 대로 쓰면 됩니다.
'설거지'도 마찬가지예요.
설거지를 '설겆이'로 적어야 할까요? '설거지'로 적어야 할까요?
맞아요. '설거지'로 적어야 해요.
왜 그럴까요? '설겆'과 모양이 같은 다른 단어가 없지요? 그러니까 소리 나는 대로 '설거지'로 적는 겁니다
'지붕'이나 '마개'도 마찬가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