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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맨 - 아웃케이스 없음
론 하워드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작년 언제쯤이였지...연애란 영화를 보았다. 전미선씨가 데뷔이래 처음으로 주연을 한 영화로 좀 유명했었지 아마...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감없음에 당황스러웠었다. 애가 둘씩이나 있는 아줌마가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때 마치 처음 관계를 맺는 사람처럼 성처녀와 같은 얼굴을 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는데 아니 처음도 아니고 왜저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남편은 사업 부도로 맨날 방구들에만 누워있고 아이는 뭐 사달라고 징징대고 밤새 전화방 알바에 머리핀 큐빅 박는 일로 어깨가 쑤시는 아줌마가 세상에 어쩜 저리 부잣집 막내딸 같은 성격을 고수하며 살수 있는지...좀 더 억척스러워져야하는거 아닌가? 반면 여기 나오는 아가씨들은 참으로 억척스럽게 나온다. (강원도의 힘에 나왔던 여자인듯 했다) 어쨋든!!! 여자가 있다. 전직 복서의 아내인 그녀는 가난해도 좋고 굶어도 좋으니 그냥 지금처럼 살자고 한다. 당신이 다치지 않는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말한다. 안정된이 아니라 안전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가장인 남자는 그렇지 못하다 못먹고 못입히는 자식들을 보면 지금이라도 뭐든 하고 싶다. 그래서 그는 다시 권투판으로 나선다.
남자영화라면 남자영화일 수 있는 이 영화를 보고 난 그의 아내의 모습이, 가족애가 눈에 더 많이 들어왔다. 그 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삶에 찌들기보다 남편을 전쟁터 같은 곳으로 내몰기보다 그저 더 사랑하고 더 품에 안으려고 하는 한 여인이 보였다. 여기까지는 연애의 그 아줌마와 뭐가 다른가 애가 셋에 먹고 살기도 힘든데 저런 품성으로 어디 살겠나 싶다. 그래서 또 화가 나려고 했는데 그런데 그녀는 끝까지 올곧았다. 남편의 경기를 차마 두눈뜨고 보지 못하고 아이들에게도 듣지 못하게 하고 시합하고 온 남편의 아픔을 볼라치면 자신은 몇배가 더 아프다. 아마 애인에 나온 그녀와 이 영화의 그녀는 남편때문에라도 다른 모습을 보일수 밖에 없을것이다. 방구들에만 누워있는 남편과 어떻게 해서든 가족을 위해 싸우려는 남편. 그래서 똑같이 연약하고 억척스럽지 못한 모습임에도 전자에는 화가 그리 많이 나고 후자의 영화에서는 나도 저렇게 남편을 사랑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을게다.
남편이 경기에서 이기고 와서 마치 당신이 잠든 사이에 포스터 같은 포즈로 안고 키스를 한다. 아.. 아이 셋 낳고 생활고에 찌들어도 저렇게 사랑할수 있구나... 그래서 나도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졌다. 힘들고 지쳐도 가족을 남편을 또 남편은 아내를 먼저 생각하고 살면 아이 셋이 문제가 아니라 60살이 되고 70살이 되도 저렇게 아름답게 사랑하며 살수 있을것 같았다. 누군가는 르네젤위거니까 가능하지~~ 넌 안돼! 라고도 했지만..^^;;;; 뭐 그까이꺼 살아내면 되는거지 뭐 으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