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2disc)
도이 노부히로 감독, 다케우치 유코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일본 영화를 그것도 아주 잔잔한 것만 골라서  좀 많이 보는 편인데 똑같은 영화 똑같은 스토리로 우리나라에서 만들고 우리나라 배우가 출연했다면 나는 아마 아~ 유치해서 못봐주겠네! 하면서 집어치웠을지 모른다. 헌데 일본영화들은 그냥 그런게 용서가 되더라는거지. 일본이 좋아서가 절대 아니요 서정적이랄까 그런것이 일본어와 좀 어울린다고나 할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어쨋든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본 영화였는데 그냥 눈물을 주루룩..흘리게 하더니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았다.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아이가 읽던 동화책이다. 엄마가 죽기전에 만들어준 동화책인데 보면서 나도 내아이에게 동화책 하나 만들어서 선물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의 이 동화책은 엄마의 유언장 같은 것이기도 하고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아빠도 은근히 이 동화책을 믿고 장마철이 되어 엄마가 아내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매달아 놓은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는 엄마와 함께 지내는 동안 1주일에 한번씩 이걸 매달아 놓는다. 장마가 길어져 7주를 함께 지냈는데 7개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아이는 학교에도 이걸 매달아 놓는데 친구들이 마구 놀려댄다. 츄리닝 차림의 담임선생님은 아이를 혼내기보다 오히려 응원을 해주는데 이 선생님 자세히 보니 아무도 모른다의 엄마다! 여주인공은 환생에 나왔던 여자더만.. 이름도 모르는 배우들인데 알게 모르게 참 자주 보게 되네..^^;;;



뒤죽박죽 시간이 섞여있다가 어느 순간 확~ 매듭이 풀리는 듯 어떤 이야기였는지 알게 되는 순간, 그곳에 가면 오래 못살꺼라는 걸 알면서도 가는 미오를 보면서 참 마음이 짠했다. 그녀는 어쩌면 죽으러 가는길에 그말을 썼는지 모르겠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아니면 죽으러 가는게 아니라 사랑하러 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사랑하러 갑니다.

마지막 씬에 나왔던 해바라기 밭은 마음을 참 푸근하게 해주면서 짧지만 강렬하고 뜨거운 사랑을 두사람이 할꺼라는걸 잘 보여주고 있다. 전에 토스카나 태양아래서 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때도 해바라기를 참 사랑하게되어 토스카나 여행 일정을 잡고 여행사에 문의를 했었는데 (그냥 계획으로만 끝나버렸지만..^^;;) 이영화가 다시금 해바라기를 사랑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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