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 : 리에디션 (dts 3disc) - 디지팩 OST 포함 한정판
이현승 감독, 이정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한국영화 넘버1으로 꼽는 영화 [그대안의 블루] 의 감독인 이현승님이 전작과 비슷한 느낌의 [네온속으로 노을지다]라는 졸작을 내놓았을때 이 감독님 작품 이제 보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차츰..시간의 흐름속에 이현승이라는 이름을 잊여갈 즈음.. 5년만에 영화를 가지고 나오셨는데 그 작품이 바로 [시월애] 였다. 일마레 라는 바닷가에 세워진 집은 바닷가에 있는 군더더기가 아니라 그냥 자연과 일치감을 주는 그런 집 같았고 오버하지 않는 전지현, 이정재 두 사람의 연기도 참 좋았다. 전작과 비슷한 류로 가려는 노려보다는 또 다른 형태의 미학을 보여주어서 오히려 대 만족스러웠다.  거기에 김현철님의 영화 음악까지 정말 최고였다.

 

그러나... 시류를 살짝 잘못탔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이 영화 개봉 4개월전인가..  3개월 전인가..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동감이 대히트를 쳤다. 동감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무선기가 연결해줬다면 시월애에서는 우체통이 그 역할을 해주는것인데... 아마 2000년 그 당시에 동감을 보고 난 직후  시월애를 본 사람이라면 뭐야! 비슷한 소재 잖아! 하면서 시월애를 이류나 따라하기 정도로 취급해 버렸을수도 있을것이다. 사실 나도 살짝 그런 마음을 가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월애가 보여준 아름다운 자연들의 모습은 동감에서는 찾아볼수 없었다. 동감이 인물 중심의 영화였다면 시월애는 배경 중심의 영화라고 해도 무관할듯하다. 동감이 김하늘 유지태 하지원 주연이라면 시월애는 전지현 이정재 일마레 주연이였으니까..  무엇보다 일마레 뒤로 해가 뉘여뉘엿지고 저 멀리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바닷가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요즘 같으면 풀하우스처럼 또는 올인에서처럼 관광자원으로 쓰기 위해 지역의 후원을 받아 좀더 튼튼하게 지었을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태풍에 쓰러지고 철거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해가지는 풍경만큼은 여전히 멋지다고 하니 정말 한번 가보고 싶다.

 







예전에 비디오 테잎으로 사서 정말 테잎이 늘어질 정도로 보고 또 봤는데 DVD 로  나온다니 너무 반갑다. 요즘 코믹의 홍수속에  이런 감수성의 영화 찾아보기 힘들테니 보면 너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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