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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싱 6 - 완결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가을동화 같더라.. 누군가는 박완서 소설 그남자네집을 겨울연가식 구조라고 하던데 난 이 만화를 가을동화식 구조라고 하고 싶다. 사실 엄연히 따지면 주인공 두사람은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사랑해도 무관하지 뭐. 하지만 다화가 있는 한 두사람은 어떻게든 연결 되는거고... 괜찮다고 해도 많이 힘들겠지. 다화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다화가 이 세상을 떠나줌으로써 두 사람..죄책감은 남겠지만 이제 진정한 남이 되어서 자유롭게 사랑할수 있게되는거지. 난 다른 사람들보다 어린것이 다 참고 견뎌내야했던 그 시간들이 목구멍에 자꾸 걸리더라. 그래서 자꾸 다화만 보면 슬프고 눈물이 나더라. 나쁜 다애 같으니라고.. 웬지 서둘러 끝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다화가 행복해도 되련만 10년의 세월 보상 받는 시간은 불과 며칠밖에 안되다니.. 칫! 생일 파티 한번에, 밥먹여 주는것 한번에, 함께 자주는것 한번에 그 아픈 상처들이 봄눈 녹듯 사라지게 만들다니, 한 8권 쯤으로 만들어 두권정도는 다화가 행복하게 해주지! 그렇게 보상좀 해주지!
또 다른 커플.. 어떻게 될까? 정말 일본이나 해외로 나가 사랑하며 살게 될까? 타준이 다시는 다른 여자 안보고 오직 누나만 보며 살게 될까? 어쨋든 이들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다. 다화는 죽었지만 살아 남은 사람들은 행복해졌다. 옆집 친구는 만화가가 되었고, 아버지는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다. 선남이 엉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잘 살겠지 뭐. 에잇..죽은 다화만 불쌍해.... 이렇게 생각을 마무리 짓고 싶다가도 이쁘게 사랑하고 여전히 다화를 찾아주는 선남이랑 다애랑 이뻐서 그냥 두 사람 사랑 잘~~ 지켜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 지련다. 강은영님! 만화 너무 이뻐요~~ (만화책 마다 꽃미남들 스탈 다 비슷하긴 해도 그래도 좋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