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그림여행 - 양장본
스테파노 추피 지음, 이화진.서현주.주은정 옮김 / 예경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11세기부터 20세기까지 1000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미술 작품의 세계를 쭈욱  보여주는 책이다. 읽으면서 아니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내가 이 많은 자료들을 이 미술 작품들을 다보려면 평생을 걸쳐봐도 다 못볼것 같았는데 이 한권의 책이 해결해주다니..^^  종종 아는 화가가 나올때면 기분이 더 날라갈것 같고  무엇보다 책의 마지막을 내가 좋아하는 미술계의 제임스 딘, 검은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로 마무리 하고 있어서 더 좋았다.  이 책을 통해서 서양사를 공부하려 한다면 많이 부족한 책이 되겠지만 정말 그야말로 많은 여행지를 단 시간내에 돌아볼 때 처럼 휙~ 둘러보는 식이라도 하고 싶다면 나처럼 대만족을 할것이다.

책 여행에 앞서 써놓은 글들은 미술 입문자들에게 상식을 더해줄수 있어서 참 유용하다. 여행에 들어서기전에 꼭 읽어볼것은 권한다. 스페인의 11세기 그림부터 보여주고 있는데  11세기에는  교황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는 시기인지라 교회미술에 한정되 있는 느낌이다. 그것은 14세기 그림까지 이어지고 15세기에 이르러야 자유로운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 그럼에도 예수나 성모마리아, 아이들을 그려온 400여년의 영향에 풍경보다는 인물 그림들이 주를 이룬다. 19세기 말부터 사실주의 그림보다는 뭔가 상징적인 그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뭐랄까..있는 그대로의 그림보다는 뭔가 내포하고 있는 숨은 뜻을 찾아야하는 어려운 그림의 시대가 열리는 느낌이다.(철저하게 내 개인적인 생각) 그림을 뭉개버린듯한 그림의 시작 뭉크의 절규가 아주 잘 보여준다.



그 후 클림트, 칸딘스키, 샤갈, 몬드리안, 르네 마그리트 등 정말 많이 들어봤던 화가들이 줄줄이 나온다. 그러나... 정말 어렵다 ^^;;  누군가는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를 현대 미술의 시작점으로 본다고 하던데 난 그냥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미술이 나타난 그때부터를 현대 미술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 책은 표지가 참 맘에 든다. 전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책을 집어 든것이 오로지 그림때문이였던것 처럼 이 책도 표지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서 집어 들었다.



Lady Wearing a Gauze Headdress 책에서는 젊은 여인의 초상화 라고 써놓았더군. 여튼 이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와서 망설임없이 사게 되었다. 살짝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작가들의 다른 그림들도 인터넷으로 찾아가면서 보았는데 모아진 작품수가 너무 엄청나다. 덧붙여 그림여행을 하면서 궁금한 점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찾아가며 보았는데 어느새 서양사와 현대미술 들에 눈을 뜨게 되는 느낌을 받았다. 책 뒤에 작가 연표가 잘 나와있으니까 작가를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공부하기에 참 좋다.  미술 입문서로써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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