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창고로 가는 길 - 박물관 기행 산문
신현림 글, 사진 / 마음산책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쓴 리뷰를 다시 읽다가 든 생각은  5편정도만 읽으면 나란 사람에 대해서 참 많이 알겠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하자면 내가 쓴 리뷰를 읽고는 책에 대한 정보를 알기 힘들겠다라는 것이다. 난 책을 읽고 너무 좋았거나 그 감동에 빠지게 되면 오히려 책에 대한 내용을 감추고 내 감정에만 치우쳐 글을 쓴다. 감동도 못받고 잘 이해도 못했을 경우엔 나도 모르게 책의 줄거리 위주로 글을 쓰곤 한다.

신현림의 시간창고로  가는길을 읽으면서 아니 보면서 나의 감성과 많이 닮아있는 작가를 보았다. 그녀는 분명 각 박물관에 가서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감상했으리라! 그래서 더더욱 자기 얘기가 하고 싶어졌고 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오고 가던 길에 대한 언급을 피했으리라. 난 그녀가 참 많은 것을 가슴에 담아냈겠구나! 라고 생각한다.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를 보니 이 책을 쓰기위해 만삭의 몸으로 차를 몰고 여행길에 올랐다고 하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너무나 귀한 태교를 했다고 하였다. 그러니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박물관마다 깊게 느끼고 왔을까..  이러한 생각들을 하며 읽는 시간창고로 가는길은 내 안을 꽉! 채워주는 느낌마저 든다.

이 책을 보고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알려했다면 100% 실망 실망 대 실망을 할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 많은 박물관에 가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 잡혔다. 신 시인이 느꼈던 그 생각들을 나도 하고 싶어졌다. 옛돌 박물관에가서 섹시하게 웃고 있는 그 돌조각상을 나도 보고 싶어졌다. 박물관에 도착했을때 느껴지는 그 첫 느낌을 내 시로 담거나 또는 알고 있는 시들로 나도 담아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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