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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지승호 지음 / 아웃사이더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인터뷰는 계속 되어야 한다! (평점:, 댓글:6, 추천:6)
검은비(mail) 2004-03-27 18:01

지승호의 세 번째 인터뷰 모음 책이다. [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라는 제목을 보고부터 난 두근 거리기 시작했고...표지에 올라온 인터뷰한 인물들의 사진을 보고 두근거리던 가슴은 거의 방망이질 수준으로 되었다(평소 흥분을 잘하는 편임을 감안하고 이런 날 봐주길 바란다^^.)...그리고 지승호만의 인터뷰 색(?)이 지금까지 좋았기에...지승호와 함께 이 인물들이 어떤 대화들을 할까?...를 생각하니...조급증까지 생길 지경이였다.

홍세화, 강준만, 진중권, 박노자, 김정란, 한흥구, 김민수, 노혜경......그리고...지승호!!....이름만 들어도...읽기도 전부터...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당연히 평소 입버릇처럼 지승호 짱!! 을 외치던 나로서 별 다섯개를 주었어야 하겠으나....몇 몇 부분에서는 지승호가 인터뷰의 흐름을 잘못 이끌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별 하나는 더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뺀다...

아니...솔직해 지자!! 사실...솔직하게 고백하자면...진중권의 인터뷰가 맘에 안들어서 별 하나를 빼버린 거라고 해야 할 것이다...왜 진중권과의 인터뷰에서는 굴비만 엮는가 말이다~~!!...처음에 지승호 스스로가 말한 것 처럼 뭍혀지기 일쑤인 당시의 지식인들의 생각들을...기록을 인터뷰를 통해 남기고 싶다더니...기록으로서의 의미보다는 투덜이같은...그냥 씹어대기의 느낌이...둘이 노가리까는듯한(너무 심한 표현인가?) 느낌이 진중권과의 인터뷰에서는 너무 짙었다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진중권이 문제인가?..아님 지승호의 문제인가?..를 다시 살폈다. 결론은 둘 다의 문제였다.  진중권을 편애하는 나로서 진중권에 관해서 예민한 것은 당연지사이고...이야기가 계속 진중권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니...다시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하자...

자~~!! 검은비 두번째 인터뷰 형식 리뷰를 시작해 볼까한다. 하하하

질문자 검은비(이하 질/검)--오랜만이다!

대답자 검은비(이하 대/검)--그래...오랜만이다.

질/검--이번엔 인터뷰 잘 해보자~^^..저번처럼 술먹자~~로 끝내지 말고~~!!^^

대/검--니가 질문 잘하면 된다!...

질/검--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였다고 생각하는가?

대/검--일단은...일명...스타급 뺨치는 8명의 지식인을 인터뷰로 만났다는 것이다. 8명중 몇몇은 정말 인터뷰하기 힘든 사람도 있었는데...지승호가 운이 좋았던 건지...그것도 지승호의 능력인지...암튼...독자입장에선 지승호에게 개인적으로 고맙기까지했다...인터뷰라는 것이 아주 직접적이고, 역동적이다보니...기존의 저서로는 느끼지 못하는 인터뷰로만 드러나는 인물의 색이 있고, 인간적인 소통이 느껴지니 뭔가 확실히 얻은 느낌이 팍팍~~드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질/검--지승호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좋아하는가?

대/검--뭔가 새로운 길을 열고 나가는 사람들이라면 대략 다 좋아라한다...그래서 지승호도 처음에 좋았다. 인터뷰로 책을 내고...인터뷰만으로도 완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첫길이니만큼 대충하지 않는....그의 성실한 태도와 겸손을 가장한 두둑한 배짱이 가장 큰 지승호의 매력이라고 본다...

질/검--근데 얼굴은 왜 빨개지냐??

대/검--퍽~~!!(주먹 날아가는 소리)...질문이나 계속해라~~!!

질/검--(주먹으로 맞은 눈을 만지작 거리며)..각 인물들 마다 이름 앞에 수식어가 하나씩 붙어 있던데...그 부분은 어떻게 보는가?

대/검--음...무리 없다고 보여진다...인물과 맞지 않아 어색하거나...과장되게 포장하는 말보다는 진지하게 접근한 시각이 보여지는 부분이라고 본다. 적절하게..무리없다고 보여진다.

질/검--인터뷰중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앞에서 인터뷰전에 말한것 같던데...진중권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는데...위에서 말한 것을 빼고 또 무엇이 아쉬웠는가?

대/검--지승호가 인터뷰한 8명이 대부분 본인들의 저서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터뷰중에 본인들의 저서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이 오고 갔다. 저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지나치게 많았던 사람도 있었고...진중권처럼...저서에 대한 질문이 적었던 사람도 있었다. 진중권의 말투나 논객으로의 글빨에는 사람들이 과하다 싶을만큼 유행처럼 추종(?), 혹은 질타하면서...정작 그의 미학저서나 전공부분에 대한 것에는 사람들이 별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다...그게 아쉽다...늘...지승호만이라도....그의 저서에 대한 진중권의 진지한 말을 끌어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기대임을 밝힌다. 다들 진중권하면 진보다~...그의 말빨이나 글빨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데..난 진중권이 가진 또 다른 높은 탑인 그의 미학에 대한 성과나 노력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것이 늘 아쉽기에 그렇다.

질/검--어찌보면 다~~진중권 탓이지 않은가?

대/검--그래 어느부분 인정한다. 좀 자중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간혹있다. 노혜경이 그부분에서는 잘 말한 부분이 노혜경 인터뷰에 있다. 읽어봐라~~역시..노혜경의 정곡을 찌르는 예리함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함을 다시 느낀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도..난 진중권을 아낀다는 사람들이 진중권을 이용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질/검--8명중에 새롭게 건진 인물은 없었나?

대/검--있다. 아니...거의 대부분이라고 봐야하나??...인터뷰로 만나니...'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했었던 거구나'...하면서 그간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풀린 인물도 있었고....싫어하던 인물도 좀 다른 시각으로 보면 봐줄만도 하다는 생각도 했다. 

질/검--전에 어디선가...김민수가 아웃사이더에 들어왔을때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검--노골적이라기 보단..의외라고 생각한 것이였다. 난 서울대문화...서울대 매니아를 경멸한다. 열등감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싫은건 싫은 거니까!! 처음 김민수교수 이야기를 듣고..이야...서울대에서 인물하나 제대로 나왔다고 생각했다. 저런 사람이 있어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그를 좀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 밥그릇 찾겠다는 심산이나...그래봐야...너도 서울대에서 길러진 놈 아니냐??...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질/검--그런데...지금은 그를 잘못 알고 있다고 느꼈는가?

대/검--사실...김민수가 아웃사이더에 들어오기전에...관심 별로 없었다. 그래...잘 돼야지..라고만 생각했다.  그가 아웃사이더에 들어오면서...사람을 미워하거나...내칠때...이유없이..주는거 없이 싫다고 무작정...이유없이 싫어해서는 안되듯이..싫어하려면 싫어하는 이유가 제대로 있어야겠다는 생각에..그가 하는 외로운 싸움에 대한 것을 자세히 알아보았다....알고보니...정작...내가 잘못 안 것이 문제가 아니라..내가 서울대라고 덮어놓고 싫어했던게 문제란걸 알았다.

질/검--그래서 반성 했는가?

대/검--그래..이젠 덮어놓고 사람 미워하고 그러진 않으려고 한다.

질/검--이야~~왠일이냐??..ㅋㅋㅋ

대/검--딴지 걸지말고...다음!!

질/검--다 좋았겠지만...그래도..가장 좋았던 인터뷰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을 고르겠는가?

대/검--아~~이런거 하라는 사람이 젤 싫다...두루두루 좋았다는데...뭘 꼭 하날 지목하라고 하는지...이해가 안간다...유치하게....

질/검--미안하다~~그래도 하나만 고른다면.....(눈치보며...)

대/검--아따~~~이사람~~질기네....박노자랑 노혜경이 느낌이 좋은 인터뷰였다는 느낌이 들었다....됐냐?? 노혜경이 <조선일보>와 <전여옥>에 대해 말할땐 혼자 기분좋아 웃다가 미친사람 취급받을뻔 했다.

질/검--책 표지 디자인이나...전체 구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검--표지 맘에 든다. 그리고 인테뷰 앞과 뒤에 있는 흑백사진...아주 좋았다...생동감이 느껴졌다....정말 인터뷰하는거 옆에서 보는 기분이 들만큼(좀 뻥이 가미되었다^^)

질/검--인터뷰 후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검--인터뷰중에도 지승호의 매력이 발산되지만...인터뷰 후기에서 지승호의 매력이 총집결되었다고 본다. 지나치지도...부족하지도 않게...적절하게 인터뷰후기를 썼다고 본다.

질/검--지승호에 대해 너무 좋게 평하는 것 아닌가?

대/검--그럼 씹어주길 바라는가?...

질/검--아니다....(사실 조금은 바람!!)

대/검--한가지...좀더 객관적인 자세로...좀더...대답자의 속내를 끄집어내는 내공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인터뷰중 어느부분에서...너무 좋아라~~하는 표시가 나서...좀 그랬다...사실...난 재미는 있었지만...그래도..인터뷰인데....하하하...

질/검--마지막으로 우리의 이 허접 인터뷰로 책 리뷰를 쓴걸 지승호가 본다면 뭐라고 할 것같은가?....그 생각을 하니...갑자기 쪽팔린다...

대/검--마지막 질문이 뭐그리 구리냐??...쪽 많이...상당히 팔린다...생각하고 싶지 않다!!...그냥...인터뷰를 너무 좋아하다 못해..모든 사고가 인터뷰형식으로 변이된 인간을 하나 본 것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이것도 지승호 파장의 한가지가 아니겠는가??....하하하

질/검--오늘 우리 인터뷰도 기분 좋게 마쳤는데..술이나 한 잔??

대/검--이 책이나 책장에 넣어라~~!!...빨리 안 움직여??....

질/검--(궁시렁~~궁시렁~~)

이것으로 검은비 발행..검은 리뷰를 마칠까한다...리뷰에 관한 의문점이나 상담, 혹은 시비나 칭찬은 검은비 서재를 이용하도록...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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