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찍고 친정 다녀오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찌나 빡빡한 일정이였는지 뭘 먹었는지 뭘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느때와 달리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가장 많은 친척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아서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 시댁에서는 가족 사진찍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한복 입으려면 머리도 해야하고 렌즈도 껴야하고 번거로우니 양장으로 하자!! 라고 입을 모았는데 울 시어머니 느림에.. 두손 두발 다들고 그냥 아침 새배한 그 옷 그대로 사진관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가기전에는 살짝 빈정도 상하고 그닥 좋지는 않았는데 막상 가서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 보고 하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요즘 계속 사이가 냉냉하신 시부모님, 두분만의 사진을 써비스로 찍어주었는데 두분 표정이 너무 밝아서 좋았다. 앞으로도 좀 그런 표정으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는데... 늘 나와 태양님이 하는 말! 자식들이 속을 안썪이니까 심심하신가보다. 자꾸 저리 싸우시는 걸보면....  이공..두분만 행복하게 잘 사시면 울 집안에 걱정이란 없을텐데..^^;;;

친정에서는 가족 전체가 모여 윷놀이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 시댁과는 달리 친정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에 아빠 형제 8남매에 그 자식들의 자식까지해서 음...한 30-40명정도가 한집에서 득시글 거린다. 사촌 사이가 친 자매 형제처럼 가까워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기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와~~  하는 시끄러움과 함께 즐거움을 즐긴다. 이번에는 사촌동생 승희의 남자친구 까지 와서 더 사람이 많은 느낌이 들었다. 초, 중,고 등학생을 제외한 어른들이 윷놀이를 하였는데 각 4명씩 4개조가 준결승을 치루었고 이긴 조가 결승! 그리고 결승에서 진팀은 패자 부활전에서 이긴팀과 다시 겨루고..^^ 어찌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반전이 가득하던지...ㅋㅋㅋ 1위는 내가 속해있던 팀이였는데 아쉽게도 나는 상금을 받을수 없었다. 왜냐하면 첫번째 경기만 치루었기 때문이다. (네살박이 조카를 봐야했기 때문에..흑흑... 요넘이 나하고만 놀겠다고 하니 휴..)

정신없지만 신나고 행복하게 명절을 보냈다. 집에 돌아오니 시댁에서 친정에서 각각 싸주신 음식들로 냉장고가 터질것 같다. 언제 다먹누..^^;;; 먹으면서 감사함으로 먹어야지! 울 엄마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2-3일 정도는 푹~~ 쉬세용!! 그런 의미에서 저도 좀...쉬겠습니다. 으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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