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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서광현.박승걸 글, 김계희 그림 / 여름솔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기찬이였던가. 어느 가수의 뮤직 비디오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나오는것을 보고 연극을 보러 가지는 못했지만 책을 얼른 샀다. 뮤직비디오에서 예쁜 몸짓으로 춤을 추던 반달이의 모습이 눈앞에 선했다.

너무나 작고 어여쁜 소년같은 반달이였다. 그런데 책을 펼친 순간 내게 보인 반달이는 초록괴물이였다. 나는 반달이에 대한 애정이 마구마구.....하강되고 있었다. 글 자체가 주는 감동과 살짝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배경 그림들..참 멋졌는데 슬픈 반달이의 얼굴은 정말 충격이였다. 그 만큼 마음이 많이 여린 또 상처를 간직한 반달이를 표현하고 싶었을른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좀 벅찼다 ^^;; 눈을 감고 공주와 함게 춤을 추던 반달이는 너무 이쁘고 보랏빛 배경의 초승달이 뜬 밤의 풍경은 정말 너무 너무 환상적이였다. 나까지 붕붕 떠 그곳에서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느낌마저 주었다. 헌데 반달이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서 가까이 다가올때면 개구리 왕자님 같은 느낌이였다. 책 내용도 너무 좋고 다른 그림들은 다 좋은데 반달이만 좀...더 사람에 가깝게 그렸으면 감동이 더했을텐데 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