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세불 김을 다 매고 들에서 가장취념을 서너 번 하고 나면

백중 좋은 날이 슬그머니 오는데 백중날에는 새악시들이

생모시치마 천친푀치마의 물팩치기 껑추렁한 치마에

쇠주 푀적삼 항라적삼의 자지고름이 기드렁한 적삼에

한끝나게 상나들이옷을 있는 대로 다 내 입고

머리는 다리를 서너켜레씩 들여서

시뻘건 꼬둘채댕기를 삐뚜룩하니 해 꽂고

네 날백이 따배기신을 맨발에 바꿔 신고

고개를 몇이라도 넘어서 약물터로 가는데

무썩 무썩 더운 날에도 벌 길에는

건들 건들 씨언한 바람이 불어오고

허리에 찬 남갑사 주머니에는 오랜만에 돈푼이 들어 즈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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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이 어이지는 백중날의 풍경, 무얼 이야기하는지 알겠으나..단어 하나하나를 뜯어

볼작시면...음....모르는 말이 너무 많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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