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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체의 일기
알리체 스투리알레 지음, 이현경 옮김 / 비룡소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알리체의 일기가 우리나라에 소개 된것은 2001년 이였다. 라파엘 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며 떠들석하게 광고를 해댔었다. 그 아이가 떠나고 5년후의 일이였다. 1996년 2월 20일에 세상을 떠났으니까 올해가 그 아이가 아니 그녀가 하늘라로 간지 꼭 10년째 되는 해이다. 알리체가 알리체의 일기를 읽은 독자들에게 또는 알리체를 아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주고 간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건 작은 행복 그리고 소소함의 기쁨 이였던거 같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감사할 줄도 기뻐할줄도 모르는 우리들에게 알리체의 환한 미소는 살아있으니, 이렇게 함께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라고 소리쳐 주는것만 같다.
척수성 근위축증을 갖고 태어난 알리체는 서는것 뿐 아니라 움직임에 관련 된거는 어느것도 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심해지면 호흡도 곤란하고 얼굴도 떨리고 혀도 떨린다. 그러나 그녀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꿈이 있고, 친구들과 노는것, 스카우트 야영, 스키, 수영 정말 못하는게 없는 소녀이다. 그녀의 긍정적인 사고와 부모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그녀에게 이 모든것을 가능케 해준 것이나 싶다. 이 일기는 여느 초,중학생의 일기와 별반 다를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기에 감동받는 이유는 만일 나라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기로 가득 채웠을 날들이 그녀에게는 웃음과 희망과 즐거움들로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그녀 스스로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명랑하고 낙관적인 성격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참 긍정적이다.
그런 그녀가 싫어하는게 있다. 슈퍼맨 ㅋㅋ 그녀는 슈퍼맨을향해 짜증나는 인물이라는 평을 내린다 그의초능력은 지나치게 터무니 없어서 재미가 없으며 그 만의 특별한 점이나 환상적인 모습이 싫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인간적인 모습이 좋다고 한다. 자신의 결함을 단점으로 보지는 않으나 타인의 튀어난 점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살짝 냉소적인 모습도 보인다.
알리체! 많은 사람들이 이 일기를 읽고 내가 살아가는 지금에 대해서 일상에 대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것또한 내 욕심이겠지. 그냥 작게나마 나 혼자라도 늘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좀전에 조선인님이 쓰신 페이퍼에서 소소한 일상과 감사함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그렇게 감사하며 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