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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지음, 류시화 옮김 / 현문미디어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삼십대가 되면 이십대하고는 다를꺼라고 생각했다. 또 십대 하고도 많이 다를꺼라 생각했다. 나의 사는 모양뿐 아니라 이 세계가 크게 변할줄 알았다. 어릴적 공상 과학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2000년에는 우주 정거장이 만들어지고 은하철도 999같은 열차가 운행될꺼라고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으로 장려상도 받았다. 그런데 내가 살던 어린시절과 30년후인 지금....변한것이 무엇일까? 환경오염으로 물을 사다 마셔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거! 500원짜리 지폐가 없어지고 동전이 생겼다는거? 뭐? 뭐가 달라졌는가! 정말 변함없이 세월만 시간만 흘러왔다. 나도 환경도 변하지 않은체로...
나의 변하지 않은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는것이다. 어릴때는 장래희망을 꿈 꾸지만 지금의 나는 나의 내면의 꿈을 꾼다. 좀 더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를,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다방면에 흥미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여기 갈매기 조나단이 있다. 언제나 꿈을 꾸고 포기 하지 않는, 날개가 찢겨지고 무리에서 추방당해도 자신의 꿈 그것만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 솔직히 나이 삼십이 넘도록 해 놓은것도 없이 빈둥대는것이 너무 속이 상했다. 말이 좋아서 아직도 꿈꾼다 어쩐다 하지만 내 마음 한켠에는 이공..이 답답한 인간아..소리가 먼저 나온다. 남들은 직장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 안정된 대열에 들어섰는데 여전히 공부한답시고 날마다 새로운 시작 운운하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고.. 허나... 학원 아이가 대신 독후감좀 써줄수 없냐며 내민 갈매기의 꿈이 나의 지금의 모습을 답답한 사람으로 더딘 사람으로 가 아닌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사람으로 다시금 만들어 주는듯 하였다. 그래 나는 지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점이다. 실패한것이 아니라 과정속에 있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 가자 아프고 지치고 힘들어도!!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