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나이트 - 비트윈 30종 특별할인
리차드 러쉬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1994년의 9월... 계절은 막 여름을 벗어나 가을로 접어들고 있었지만 더위는 계속 되었고 사상 최고의 온도를 경신하며 우리를 고3의 지옥으로 계속해서 밀어넣고 있었다. 시험제도는 본고사 위주에서 수능위주로 다시 바뀌어서 우리는 대처방법을 또 달리 해야했다. 이런 와중에 연일 매스컴에서는 [연인]이라는 영화에서 전라로 출연해 충격을 주었던 그녀 제인마치가 돌아온다고 난리였다. 그것도 다이하드의 히어로 블루스 윌리스와 함께 말이다. 스트레스도 오래도록 묵혀있겠다. 무리를 지어 밤기차를 타고 다녀온 부산여행은 정말 엉망이였겠다. 뭔가 확~ 풀릴만한 게 있어야 했는데 우리는 이 영화를 만난것이다. 이때까지 가장 야한 영화라고 해봤자 더티댄싱이 전부였던 나였기에 으흐흐흐흐 살떨리는 기대감으로 극장으로 향하였다. 고3임에도 대학교 3학년은 되보이는 외모를 지닌 나와 친구 두명은 살짝 긴장감을 가지고 극장에 갔는데 워낙에 성숙(?)해 보이다보니 순탄하게 들어갈수 있었다.(결코 좋은 얘기는 아니지..^^:;)

영화를 보면서 침을 꼴딱 삼켰다. 내가 이영화를 보는 이유는 최고의 장면을 보기 위해서인데 영화가 시작되고 시간이 흘러도 별 이야기 안나오지 않는가. 시간이 좀더 지나자 음...뭐 정사 장면이 나오긴 한데 물속정사씬이나 여타 정사씬..모두 그닥 야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니 이영화가 추구하는게 예술이야? 내용이야? 어우~ 뭐야~~ 안되겠네~~~ 정말 우리는 실망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극장을 나왔다. 헌데 중요한건 우리는 우리가 우리 목적은 비록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그 부분에는 실망에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닥..싫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론가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내용의 전개나 소재등이 그닥 좋지 않았다고, 별점을 한개, 두개 주었던거 같은데 스릴러 물을 별로 접해보지 않았던 까닭인지 우리는 잔뜩 긴장도 해가면서 리치가 로즈였을때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놀라면서(요거 말해도 되는건가..최고의 스포일러당..)그랬으니 뭐 목적과는 달리 기분나쁘지는 않았다. 친구들에게 고 부분에만 집착하지 않으면 괜찮은 영화라고 추천까지 해대고 있었다. ^^

그렇게 12년의 시간이 흘렀네. 얼마전부터 추억의 영화 다시보기를 하고 있는데 컬러오브나이트.. 이제 야한영화도 꽤 봤겠다. ㅋㅋ 그 목적은 사라졌으니 더 재미있게 볼수 있지 않을까! 다시보고 쓰는 리뷰.. 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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