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부곤의
my favorite things


     


(좌) 필립 스탁의 레몬 스쿼서
레몬즙짜게이지만 본래의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제품 하나쯤 갖고 싶은 마음 때문에 구입했을 것이다. 내게도 그런 의미다.

(중) 와인
나는 와인 마니아다. 종종 파티를 하기 때문에 집에 와인셀러도마련되어 있다. 물론 와인 스크루도 나의 수집 품목 가운데 하나.

(우) 에스프레소 잔
미니멀한 디자인의 에스프레소 잔도 수집 소품 중 하나다.


(좌) 메탈 시계
내게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공간을 채워주는 장식적인 요소다. 본래 메탈 소재을 좋아하는 데다 독특한 디자인이 맘에 들어 구입했다.

(중) 평창동
평창동은 갤러리 문화가 있는 동네라는 점에서 나와 잘 맞았다. 생각보다 땅값이 쌌고 앞에는 북악산이, 뒤에는 북한산이 있어 사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으니 최상의 환경 아닌가.

(우) MBC 대학가요제 음반
1981년 MBC 대학가요제에 나가 동상을 받았다. 그때의 추억이 담긴 음반이다.


  home truth
1 이 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사는 집은 일반적인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거주 공간일 뿐 아니라 사옥이다. 때문에 이곳은 내게 사회적 공간이자 쉼터인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전시 및 공연을 한다. 애초부터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친교를 위한 공간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그것이 내겐 이 집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 언젠가 살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업무 공간을 제외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공연과 파티를 할 수 있는 광장 같은 열린 공간을 가진 집.

3 지금 이 집에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이 있다면?
AV 룸.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전용 룸이 없다. 사실 이 집은 본래 주거의 목적으로 설계했던 것이 아니라서 나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보다 독립된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

4 집 안에 상당수의 소품들이 가득한데 소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소품은 집 안을 꾸미는 장식적인 요소가 강하다. 다양한 소품 수집을 좋아하는데,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 여행을 다니면서 산다. 둘째, 우리 나라에 없는 제품을 산다. 셋째, 우리나라에 있어도 값이 더 싸면 산다. 넷째, 미니멀한 좋은 디자인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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