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못하게 자꾸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집을 작게 옮기니 소유를 줄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소유를 줄이다 보니 욕심도 덜 하게 되고

지끔까지 너무 많은 걸 지니고 살았구나..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그 중에 우리 집의 절반이 넘는 2/3의 벽면을 차지고 있는 책장들과 책들...

시골에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지니고 살던 책들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무엇을 가지기 보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찾아내고 그곳을 이용하면 되겠다  싶다.

 

정말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힘든 책들을 제외하고는 조금씩 처분하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아끼는 여류작가들의책을

처분하려고 페북에 올려놓았다. 다행히 올려놓자 마자 누군가 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싶다며 모든 책을 달라고 연락이 왔다.

난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주기로 했고 지금은 2주간의 유예기간 동안 다시 책을 읽는 중이다.

나의 가장 불우(?)했던 시절 위로가 되어주었던 새의 선물부터...

정말 가난했지만 책 한권으로 행복했던 시절...

그때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추억의 책과의 이별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