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소설전집 15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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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난이 사무치게 싫었던 그시절의 내꿈은 자선사업가였다 내가 배우지도 못한거 갖지 못했던거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며 그들에게는 그것때문에 겪어야할 아픔과 희망의 꺽임이 없도록 그러고  싶었다 그러나 살만해지면서 나는 잊어갔다..내꿈을 잊었고..불쌍한 이웃을 봐도 고개돌려 다시 봐주는법도 없었다. 부모가 이혼을 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파 나는 결혼따위는 하지 않을꺼라고 결심 또 결심을 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자의 헌신앞에 그 지난날의 결심따위는 잊은지 오래였다...

이 책은 나에게 뭐랄까..오래된 이야기를 다시금 꺼내놓는 것같았다. 나는 다 잊어버렸고 지금은 지금의 행복에 겨워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런 오래 된이야기를 먼지 폭...쌓인 일기장의 먼지를 털어내듯 그렇게 들고나와 나에게 조곤 조곤 이야기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헌신했던 여자는 남편에게 버림받았고, 또 새롭게 사랑하게 된 남자에게는 좀더 잘해보겠다는 희망을 걸었으나 또 버림받는 신세가 되었다 사랑하는 아들은 돈 앞에서 엄마를 떠나는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이는 어려서 뭘 몰라서였다지만..) 그렇게 버림받은 여자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억척스럽게 사는 여자다. 어찌보면 사회에 어두우니까 휩싸이지 않고 자기길만을 고집하며 갈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럴때마다 이 여자는 타이밍을 잘 맞추어 잘되기도 하지만 또 별것 아닌일로...실패를 하기도 한다. 이혼녀가 자식을 키우며 혼자 살아가는일..그리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그래서 이책은 그 희망을 제시하여주는가 그것도 아닌거 같다 모두 우리의 몫으로 남기고 있는듯하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듯하다 그대 아직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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