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미인 - MBC 김지은 아나운서가 만난 스물한 명의 젊은 화가들
김지은 지음 / 아트북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현대 미술뿐 아니라 현대 문학도 마찬가지고 문화에 대한 것은 언제나 나에게 낯설고
내것이 아닌 남의것을 잠시 두르고 있는듯 불편하고 답답하고 어색하기만 한 그런것이였다
바로 그녀를 만나기전까지 말이다....

그녀를 처음본건 mbc 즐거운 문화읽기라는 프로그램을통해서였다
그전에 출발 비디오여행을 이끌었다고 하니 내가 의식하지 않은것까지 그녀를 보고 지낸 시간은
근 5-6년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즐거운 문화읽기]를 보면서 난 문화현장의 생생함을 보았고 또 어려움도 보았다
그리고 늘 TV를 통해서 보여지던 잘나가는 시인 몇분, 잘 나가는 화가 몇분..머 이런따위가 아니라
문화에서 소외계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화]와 실험정신 가득한 [젊은 예술가]에대해서
늘 프로의 반 이상을 할애하는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작가들을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너무나 즐겁고 생동감 넘치게 설명하는 그녀를 보았다.
그래서 지난 1년여를 그녀의 뒷 자락을 졸졸 좆아 다니다 시피 하며 그녀가 다녀간 문화현장을
고스란히 좆아 다녀봤다! 그랬더니 어느새 문화는 내옷이 되었고 타인들이 나를 향해 문화를 향한
당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라는 찬사 아닌 찬사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고 한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 그녀가 문화를 예술을 어떻게 즐기는지
얼마나 밝은 미소로 그것들을 대해왔는지 조금은 알기 때문이다.
일부러 책 사기를 아껴두었다가 그녀의 출판기념 전시회에 맞추어 그 장소로 갔다
책속의 작품들과 작가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돌아오는길...기쁜 마음으로 책을 한장 한장 넘겼다..
허허~~ 이리도 기쁠수가!!
그동안 그녀의 뒷 자락을 좆아 다녔던 그 전시회의 이름모를 작가의 작품들이 제목과 작가의 이름과 더불어 너무나 근사하게 실려있는것이 아닌가!
21명의 작가중 15명 정도의 작가의 작품을 미리 접했으니 친밀감마저 들었다


나는 이제 서늘한 미인인 현대 미술과 문화를 보고 있는것이 아니라 만나고 있는것이다.
그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보듬고 만지고 껴안을수도 입을 맞출수도있는 지경이 된것이다.
먼지 모를 희열과 행복감이 나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나처럼..처음으로 문화란놈을 알고 싶고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책을 꼭!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것이고 즐거운 만화책과 같은 역할도 되어줄것이다.
시간이 없다! 여유가 없다!! 하시는 분들은 우선 이책으로 작은 시간을 쪼개서 시작해보면 좋을것같다

내게는 문화즐기기가 사실..치유의 과정이였다
나와 같이 많이 아픈사람이 있다면 꼭!! 문화와 함께 이 21명의 예술인과 함께 치유여행을
떠나보시길 권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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