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이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경유는 [즐거운문화읽기]라는 mbc 프로그램을통해서였다
그곳에서 이곳 수유+너머 라는 연구공간의 모습이나왔고 뭐 그것때문에 끌려서 읽은건 아니고
왜 요즘 사람들이 인문학과 멀어지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것이기에 그럼 나도 한번
인문학에 빠져 봐! 하는 기분(?) ,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 바로 기획하지 않은 자유였다
사실 난 이책이 인문학 서적인줄 알았지. 수유+너머에 관한 에세이집인 줄 몰랐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또 다시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인문서적이 아니라서 내가 다시 읽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공동체의 나가야 할 방향과 또 공부하기 지식쌓기 , 앎의 과정 등에 대해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가지게 끔 다가온다

사실 나는 어찌보면 수험생이다.
목적을 가지고 공부하는 수험생이기에 지식을, 지혜를 쌓기보다는 마구 내머리속에 우겨넣고 있다고 말해야 옳은것이리라.
그래서 재미가 없고 즐거움이 없다.
내 공부한 것들을 가지고 대화 나눌 상대도 없고 이것을 어떠한 결과물로 나타내는 방법은
오직 시험에 합격하는것 뿐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였고 얼마나 즐겁게 공부할수 있는데 ~~ 라는 이야기를
내게 전해주는듯했다

 나는 공동체라고 볼수는 없지만 작은 모임 하나를 이끌고 있다.
이 모임을 하면서 너무나 피곤한 날이 많고 늘 배려해야만 하고 내것은 없고 남들에게
퍼주기 위해서 내가 이러고 있다는 생각에 슬프고 후회스럽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이 책이 말해준다!! 즐거움이 행복이 없는..내게 뭔가 이득이 없는 공동체는
와해 되고 말것이라고....
그래서 공부하는 방법도 모임을 이끌어가는 방법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내 마음 자세가 바뀌니까 다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다음주면 모임에서 바자회를갖게 된다.
이 공간에서도 나눠쓰기 운동처럼 자기것들을 가져와 놓으면 싼가격에 구입해가는 그런
것을 하고 있다는 글을 보고 더욱 용기늘 내어보았다
이렇게 작은 것들을 나누면서 하나가 되는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거창한 무엇을 하기보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한 공동체로 살아남는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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