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에게 추천을 받아 아무생각없이 바바나의 책을 세트로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빼어든 책이 [키친]주인공의 삶이 너무 무미건조해서 또 너무 조용해서 수묵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이 치열한 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그저..물흐르듯..자연스러운거라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때마다..호들갑스럽게..무언가 해야하는것이 아니라 난..또다시 다른 사람을 살아내야한다느것 말이다.그래야만 새로운것을받아들일수 있고 사랑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누구나 죽는다... 나도..우리 부모님도..그리고 사랑하는 내 남편도 그건 어쩔수 없는 순리인것이다. 그때마다 저 나락의 끝으로 떨어지지 말아야겠지 무미건조하게 잘이겨내야겟지...책처럼 그럴수 있으면 좋으련만. 잘될런지..죽음을 미화시키는거 같아서 싫다!! 는 신랑의 말이.이제는 알것도 같다. 우리 서로 함께 죽자고 했는데...같은날 같은 시간에.. 그런데..한사람이 그것에 순응하여 잘 살아내고 있다면 죽음이 아무것도아닌것이 된다면..슬플테니 말이다.어쨋든 주인공 여자에게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거같아서 기분좋게 책을 덮을수 있어서 좋았다. 키친이 아닌 만월에서 였지만.. 이제 막.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키친쪽보다는 만월쪽을 읽고..풋풋한사랑놀이를 해보라고 얘기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