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조용하기만 했던 여느때와는 달리 오늘 아침은 온 동네가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모두 같은 말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누구 실이지?"  "도대체 누구 실이야?"    " 아니 누가 실을 이렇게 풀어놓은거야?" 

어찌된 영문인지 모두가 실에 뒤엉켜 버렸습니다. 

그때 누군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 실의 주인은 저예요"     

 "니 실이라면 니가 잘 챙겼어야지"   "이렇게 모두가 엉켜버리고 말았잖아" 

모두들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언제나 우는 소녀는 이제는 엉켜버린 실뭉치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실뭉치는 점점 더 엉켜져만 갔습니다. 

언제는 우는 소녀는 슬펐습니다. 

더이상 자신이 좋아했던 실뭉치로 되돌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엉켜버린 실뭉치와 함께 울고 있는 언제나 우는 소녀 앞에 현명한 물개 아저씨가 얼음 구멍에서 현명한 물개 아저씨가 얼음 구멍에서 고개를 내밉니다. 

"왜 울고 있니?"  

"전 언제나 우는 소녀인걸요 그러니까 우는 건 당연하죠" 

"하지만 뭔가 슬픈일이 있나 본데?" 

"저....이제는 달라져 버린 실뭉치 때문이에요. 이제는 너무 엉켜버렸거든요. 이젠 더 이상 제가 좋아했던 실뭉치가 아니에요" 

"그렇담...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렴!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면 지금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이렴" 

언제나 우는 소녀는 현명한 물개 아저씨의 충고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제는 너무 엉켜버려 달라져 버린 실뭉치의 새로운 모습을 잇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그건 여전히 언제나 우는 소녀가 좋아하는 실뭉치입니다. 

이름과 모양이 달라졌다고 해서 더 이상 실뭉치가 아닌 건 아니니까요. 

                                                                                                     110쪽 -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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