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인들 보다!
2시 30분부터 연희문학창작촌 개관 행사가 시작된다기에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갔다. 뭘 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지만 처음부터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음에도 다행히 시작을 하지 않았다. 자리를 찾아 여기저기 살피다가 공연장 중간에서 큰대 자로 자빠졌다. --;; 아픈건 둘째치고 곧 행사가 시작될 순간인지라 그 민망함이란... 어쨋든 민망함을 뒤로하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우찬재, 하성란의 사회로 행사를 시작되었다. 서편재의 오정해가 진도 아리랑을, 우리가 어느별에서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를 안치환이 멋들어지게 불렀다. 신경림시인, 신달자 시인,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은희경, 나의 스승 유은실, 낯선 시를 선보였던 김경주, 하성란, 박범신 작가등을 보았다. 왜이리 가슴이 떨리던지. 십대 청소년들이 연예인을 봤을 때의 그 마음과 같은 것 같다.

2. 연희문학창착촌을 거닐다.
행사가 끝나고 집필촌과 도서관, 산책로 등을 구경하였다. 넓은 방과 깨끗한 시설들을 보며 그래 이곳에서 정말 멋진 작품들이 나올 수 있기를 하고 바래보았다. 신경림, 박범신, 은희경 작가 등 한결 같이 글을 쓰기 위해 나섰던 길과 여인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생활과 떨어져야 글을 쓸 수 있는데 갈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은희경 작가는 작품을 보면 내가 참 여러곳을 다녔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난다고 하였다. 이제 너무 멀리 떠돌아 다니지 말고 서울 한복판의 숲에서 문학이 제대로 꽃피워지길 바래본다. 20명의 작가가 1개월부터 6개월까지 입주할 수 있다고 하는데 더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 모두들 홧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