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모리를 만나다 - 아람샘과 함께한 행복한 인문학 수업
인디고아이들 지음 / 궁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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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INDIGO+ing 이라는 잡지를 만났습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라고 조그맣게 써있던 이 잡지는 고등학생 답지않은 깊은 사고와 통찰력 있는 글쓰기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잡지를 만든 곳의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막 청소년 교육과에 편입한터라 또 인문학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어설프나마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토토, 모리를 만나다는 제가 앞으로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길이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인문학을 배우는데서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저의 삶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이 아이들이 실천하고 있었고, 특히나 감동을 받게 만든 두 분 [희망의 인문학] 을 쓰신 얼쇼리스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를 쓴 무하마드 유누스 가 아주 멋지고 위대하고 혁신적이게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얼 쇼리스는 가난한 이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 무력감 그리고 정치적 권리의 부재라고 하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규대학 수준의 클레멘트 코스를 운영하였습니다. 그는 이 코스를 통해 인문학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한 사람 무하마드 유누스는 그라민 은행을 설립하여 빈민들에게 신용만으로 돈을 대출해줌으로써 빈민구제에 기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결코 이들처럼 위대한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알고 있고, 배우고 있으며, 사유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웃과, 친구들과, 아이들과 나눌 때 생각 주머니들이 넓어지고 커져서 세상을 향해 열릴날이 올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실천하고 싶습니다. 너무 미약하지만 나누고 싶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과거에는 인문계 고등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접하는 아이들이 그렇기도 했고 제가 인문계를 나왔기 때문에 다른 세상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평생교육사 실습을 받으면서 새터민,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인디고 서원의 아이들처럼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고, 이들이 세상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저는 토토도 아니었고 모리는 더더욱 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일부터 실천하려 합니다. 일단 제가 가르치고 있는(아이러니하게도 입시 주요 과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사고를 깊게 할 수 있도록 책도 함께 읽고 이야기도 시간이 날 때마다 나눠야겠습니다. 작은 실천이라도 꼭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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