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뭐든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것이 불안하다.

그저 집앞에 산책을 가는데도

어떤 코스로 무엇을 하면서 몇시쯤 돌아 올 것인가

계획하지 않으면 잘 나서지 않는다.

 

그런데...

 

태양님이 갑자기 용산에 놀러가잖다.

뭐 살것이 있냐니까 그런건 없단다.

그냥 가잔다.

난감했다...

가서 뭘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정말 신났다.

결혼 전 일본 애니메이션을 찾아 헤맸던 그곳,

혼수 장만과 PC 조립을 위해 그렇게 드나들었던 그곳.

한달에  한번 꼴로 데이트 했던 그곳.

그곳에 오니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고

사고 싶은 것도 마구마구 생겼다.

 

특히!!

12000원에 이놈을 만났다.

나와 태양님의 눈길을 확 사로잡은 스피커!!

집에 돌아와 이 스피커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cars" 를 봤다.

하하~

음질도 꽤 빵빵한데~~

작은 LED에 나오는 푸른 불빛이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만들어준다.

정말 월척을 건졌다.

쪼아쪼아~~~

 

계획하지 않고 놀러가는 것도 갈만하네

아니...어쩌면 우연에서 오는 즐거움 때문에

더더더 좋았던것 같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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