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하는 30세의 파니 핑크는 집도 있고
안정된 직업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사랑할 남자가 없다.
한없이 외로움을 타는 그녀는 굉장한 남자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신에겐 남자가 없는지 성당에 가서 불평을 해댄다.
그래서 그녀는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며 자신감 있다는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죽음을 연습하는 강좌를 들으며 관까지 짜서 방에 둔다.
그러던 어느 날, 고장난 엘리베이터에서
오르페오라는 심령술사를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이 바뀐다.
그는 파니에게 30대 초반에 긴 금발, 푸른 눈, 비싼 양복, 검정차,
그리고 23이라는 숫자로 마지막 남자를 예언한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파니는 아파트의 관리인인
로타 슈티거라는 남자를 만나는데
그녀는 그가 오르페오가 예언했던 자신의 남자라고
굳게 확신한다. 수줍움 많던 그녀는 마지막 운명의 대상이라는 것을 믿고 저돌적으로 그에게 달려드는데..


독일 여성 감독인 도리스 되리의 독특한 컬트 페미니즘 영화
. 또한 폭소가 터져나오는 블랙코미디.
독신의 한 여성과 게이라는 이상한 커플을 통해
단순한 결혼 이상의 의미를 지닌 남녀의 만남을 역설한다.
결코 무겁지 않으면서도 연발하는 웃음과 함께
진지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즐거움.
무엇보다 자신을 따뜻히 이해해주는 사람이라야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이지 않게 잘 전달한다.
또한 영화 전편을 흐르는 에디뜨 피아프의 애상적이며
감미로운 선율이 적절하게 쓰였다.
특히 '사랑의 찬가'는 일품.
제 5회 독일 영화상 우수 작품상 , 여자 배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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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하루 2004-02-17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이노래가 머리속에 맴돌았었다..
지금도 이 노래를들을때의 감동..잊을수가 없는듯하다